경찰, 방음터널 최초 발화트럭 소속 폐기물 업체 압수수색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 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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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일지 등 압수
발화 원인 규명 주력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지난 달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오후 3시 30분께까지 수사관 10여 명을 동원해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화재의 발화원인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이 방음터널 내에서 불이 나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찰은 A 업체의 안전보건일지 등 불이난 차량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차량 노후화로 인한 화재와 정비 미비로 인한 착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달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불이 난 트럭의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모두 3종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트럭 운전자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 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달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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