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 대 강·대적 투쟁'…외교 '답보' 속 군사 대치 심화 선택한 北

김서연 기자 2023. 1. 1.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한미를 향한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재차 밝혔다.

'핵무력' 중심의 국방력 강화로 한미를 상대하겠다면서 '대화는 없다'라는 기조를 재확인, 부각하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전원회의 보고서 "핵탄 보유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 선언
새 ICBM·전술핵 실전배치·군 정찰위성 등 '군사 행보'로 대남·대미 외교 갈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술핵무기의 다량 생산' 계획도 밝히며 올해도 '국방력 강화' 행보를 가속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한미를 향한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재차 밝혔다. '핵무력' 중심의 국방력 강화로 한미를 상대하겠다면서 '대화는 없다'라는 기조를 재확인, 부각하면서다.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엿새간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총화보고에서 "북남(남북)관계의 현 상황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

그는 "조성된 정세는 우리 국가를 정조준하고 있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우려스러운 군사적 동태에 대처해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근본 이익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 강화에 배가의 노력을 가할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미를 상대로 한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발언했다. '공격용' 핵무기 체계를 강화시킬 방침을 밝힌 셈이다.

김 총비서는 남한이 자신들의 '명백한 적'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기본 중심방향'으로 삼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대외사업, 즉 외교와 관련해서도 현재 정세를 '신냉전'으로 규정하며 "명백히 전환된 국제관계 구도에 맞춰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에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욱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갈 데 대한 구체화된 대미, 대적대응 방향"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원회의 결과 보도에서 재확인된 북한의 적대적 대남·대미 투쟁 정책은 기존 북한의 대외 행보에 '전환'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국방력 강화를 한미를 상대로 하는 외교 전략으로 갈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북한도 현재 정세를 '대화'로 풀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기조는 북한이 지난해 1월 노동당 대회와 정치국회의, 6월 당 전원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악화, 심화시켰던 기조들이다.

때문에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새로운 내용'을 도출하기 보다 기존의 기조를 더 심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평가가 적절해 보인다.

북한은 전원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과 전원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새해 첫날에 '600mm 초대형방사포'라고 밝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도발도 단행하면서 한미를 향한 기조를 명확히 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군이 초대형방사포를 당에 '증정'하는 행사를 열고 "방사포는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면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적 메시지도 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교수는 "이번 전원회의의 결정 내용과 김정은 발언은 대남 초강경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며 "북한은 올 한해 안보불안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 굴복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