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송승현 "BL 장르물 첫 도전? 부담 안됐다면 거짓말" ('오 나의 어시님')

안소윤 2023. 1. 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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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현이 '오 나의 어시님'을 통해 첫 BL 장르물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송승현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오 나의 어시님' 촬영 경험이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라고 했다.

19금 웹툰 작가 선호 역을 맡은 송승현은 군 제대 후 첫 복귀 작품으로 '오 나의 어시님'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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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20/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승현이 '오 나의 어시님'을 통해 첫 BL 장르물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송승현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오 나의 어시님' 촬영 경험이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라고 했다.

지난달 1일 공개된 '오 나의 어시님'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댕댕미 가득한 19금 웹툰 작가와 까칠한 냥이상 천재 어시스턴트, 댕냥즈의 아찔한 근무시간을 엿보는 설렘 가득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월 2일에는 영화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19금 웹툰 작가 선호 역을 맡은 송승현은 군 제대 후 첫 복귀 작품으로 '오 나의 어시님'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BL 장르물을 처음 시도해봐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연기자로서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처음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수위가 어떻게 되나요?'였다고. "원작 웹툰 만화가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수위가) 전체적으로 낮았다. 이 정도면 처음이지만 도전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많은 배우들이 BL(Boys Love) 장르물에 도전하고 계시는데 저 역시 나중에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지 모르니, 기회가 왔을 때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대사 톤'이었다. 송승현은 "극 중 선호가 평상시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라는 점을 고려해 대사 톤 하나 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무영 역을 맡은 고찬빈 배우와 붙었을 때는 남자이지만, 어느 한쪽 성별에 치우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부터 본인이 남자를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걸 알았으면 오히려 연기가 쉬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몰랐다가 알게 된거라 그 점을 반전감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앞서 작품을 본 팬들은 '원작을 실사화 한 것 같다'는 평을 보내며 송승현과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송승현은 "워낙 원작을 좋아하시는 팬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었다"며 "원작 팬 분들이 보시고 거부감을 느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막상 드라마화 시킨 결과물을 보고 나니, 수위에만 집중되지 않았고 매 회 지날수록 감독님께서 편집을 정말 많이 신경써주신 게 눈에 보였다. '이번엔 복 받았다. 좋은 작품 잘한 것 같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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