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힘에 움직인 공, 벌타 없다…새해 바뀌는 골프룰은

권혁준 기자 2023. 1. 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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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했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샷 미스로 구제를 받은 뒤 연못 근처에 공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공이 저절로 굴러 물속에 들어갔고 파울러는 1벌타를 추가로 받았다.

구제 후 정지된 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경우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우선 구제 후 리플레이스한 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경우 벌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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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카드 서명 실수 시 실격 여부, 대회 재량 맡기기로
손상된 클럽 교체 허용…잘못 교체한 공 플레이 시 1벌타
리키 파울러(미국).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했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샷 미스로 구제를 받은 뒤 연못 근처에 공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공이 저절로 굴러 물속에 들어갔고 파울러는 1벌타를 추가로 받았다.

앞으로 파울러처럼 억울하게 벌타를 받는 일은 나오지 않는다. 구제 후 정지된 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경우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발표한 골프 규칙 개정안이 2023년 열리는 대회부터 본격 적용된다.

골프 규칙은 4년에 한 번씩 개정된다. 이번 개정은 2019년만큼 큰 변화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편의와 원활한 경기 진행 등을 고려한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구제 후 리플레이스한 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경우 벌타가 없다. 앞서 언급된 파울러의 사례다.

작년까지는 이 경우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해야했다. 파울러의 경우 볼이 저절로 굴러 물에 빠졌기에 벌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선수의 잘못이 없는데도 벌타를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규칙이 개정됐다.

앞으로는 구제 후 리플레이스한 볼이 스스로 움직인다면 다시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경기를 하면 된다. 벌타는 없다.

이와 함께 손상된 클럽의 교체가 허용된다. 선수가 분노를 참지 못한 등의 이유로 일부러 망가뜨린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의 힘으로 손상된 클럽의 교체가 가능해졌다.

또 경기 후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았을 경우 무조건 실격 처리되던 규정은 앞으로 각 대회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실격 처리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홀에 2벌타를 추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잘못 교체된 공을 플레이한 경우의 벌칙이 완화됐다. 다른 볼로 교체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을 바꿔서 경기를 치렀을 경우, 그간 2벌타가 주어졌지만 올해부터는 1벌타다.

아울러 장애가 있는 선수들에 대한 규칙을 명문화한다. USGA는 지난해 7월 US 장애인 오픈을 처음 개최했는데 장애인 선수들에 맞춰 규칙을 수정 적용해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장애인 선수를 위한 규칙이 골프 규칙에 통합되면서 로컬룰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외에 △여러 개의 규칙 위반 또는 동일한 규칙을 여러 번 위반한 것에 대한 페널티를 적용 단순화 △플레이 선 또는 방향 정보와 관련된 도움을 주기 위해 물체를 지면에 내려놓을 경우 일반 페널티(스트로크=2벌타, 매치=홀 패) △후방선 구제 드롭 방법 단순화 등이 바뀐 규칙으로 적용된다.

대한골프협회는 2023년 골프 규칙 한글본 초안을 발표해 2023년 1월6일까지 골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말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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