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호날두 ACL 입성, '전설' 데얀-이동국 알고 있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축구가 흥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호날두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어디를 가든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왕'이었다. 총 140골을 넣으며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역대 최다골(450골)을 기록했다. A매치 득점 역시 118골로 역대 1위다.
이런 호날두가 아시아로 오면서 그는 새로운 득점 기록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을 물론 많은 아시아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득점왕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으니 당연히 ACL에 출전할 수 있다. 호날두가 2025년까지 알 나스르와 계약을 했으니 앞으로 2번 정도 ACL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ACL 우승과 득점왕 모두 차지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AFC도 SNS를 통해 호날두의 알 나스르행을 환영했다.
호날두가 ACL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긴장해야 할 두 선수가 있다. 바로 K리그 슈퍼스타 2명이다. 과거 FC서울의 전설적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데얀, 그리고 전북 현대의 레전드 이동국이다. 이 둘은 ACL을 지배한 상징적인 공격수들이다.
현재 ACL 역대 득점 1위는 데얀의 42골이다. 2위가 이동국의 37골. 3위 사우디아라비아 나세르 알-샴라니(32골), 4위 광저우 헝다의 황금기를 이끈 엘케손(29골), 5위 일본의 코로키 신조(26골) 등과 격차가 크다.
이제 데얀과 이동국은 호날두의 도전을 받게 됐다. 호날두는 ACL에서 존재감을 드높이려면 데얀과 이동국을 넘어서야 한다. 호날두는 특히 클럽 대항전에 강했고, 토너먼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UCL에서 총 7회 득점왕을 차지해 이 부분에서도 역대 1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UCL에서 8골로 첫 번째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이 시즌을 제외하면 나머지 6번 모두 10골을 넘겼다. 2013~14시즌에는 17골을 넣으며 한 시즌 UCL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물론 호날두는 전성기에서 내려놨다. 천하의 호날두라고 해도 알 나스르와 ACL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시아 무대가 만만한 무대도 아니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없다. 호날두이기에 그렇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UCL 득점왕과 ACL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할 선수가 등장할 수 있을까.
[사진 = 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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