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세계랭킹 4위, 소프트볼 35위로 '하락'

- 3위 유지하던 WBSC 랭킹, 한 단계 하락
- 국제 대회 경험 적은 소프트볼은 무려 12단계 하락

대한민국 야구가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사진=WBSC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와 소프트볼의 세계 랭킹이 하락했다.

지난 해 12월 31일, 세계 야구 소프트볼연맹(이하 WBSC)에서는 각 분야별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국제 대회 결과에 따라서 포인트가 감산되는 월드 랭킹은 WBSC 주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수록 포인트 등락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한민국은 남자 야구에서 세계랭킹 4위, 여자 소프트볼에서 세계 랭킹 35위를 기록했다.

야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타이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랭킹 포인트를 차곡히 쌓으면서 3위를 차지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미국이 3,449점의 랭킹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대한민국은 3,428점에 그쳤다. 대한민국은 U-18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U-23 대회에서는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부분이 랭킹 포인트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동안 아시아 야구 3국이 상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판도가 무너졌다.

한편, 여자 소프트볼은 지난해보다 무려 15단계나 떨어졌다. 얼마 전 끝난 아시아 대학 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WBSC 주관 대회와는 거리가 먼 성적이라 랭킹 포인트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필리핀도 지난해보다 낮은 랭킹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최초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대표팀은 필리핀과 중국부터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