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기·이다은…'돌싱글즈' 출연자들, 소속사 손잡은 배경

정한별 2023. 1. 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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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인기 누리는 인플루언서들
"연반인 활동 흔해진 시기"
윤남기(오른쪽)와 이다은은 '돌싱글즈2'에서의 활약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이엘파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MBN 제공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온라인상에서 주로 활동하던 셀럽들은 젊은 층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스타들만큼이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부 소속사들은 일찌감치 MCN 사업부를 설립했고 인플루언서들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회사다. 감우성 박유나 등이 소속돼 있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MCN 사업부를 신설했다. 송설희는 최근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공이슬에 이어 MCN 사업부의 두 번째 아티스트가 됐다. 공이슬은 뷰티·패션업계 광고 분야에서 활약해왔고 송설희는 지난 8월 서리아라는 예명으로 디지털 싱글 '엔드 앤드(End And)'를 발매한 바 있다.

류수영 박한별의 소속사 이엘파크 또한 MCN 팀을 갖고 있다. 이엘파크는 최근 MBN·ENA '돌싱글즈3' 출연자 전다빈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다. 이엘파크는 지난달 전다빈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며 "쏟아지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속 다양한 출연자들 중 특히 전다빈이 돋보였다. 자사가 보유한 풍부한 매니지먼트 네트워크를 앞세워 그가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돌싱글즈2' 출연자 윤남기 이다은 부부도 이엘파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엘파크는 이들 외에도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권감각, 퍼스널 트레이너 정서진의 손을 잡았다.

소속사 MCN 팀과의 동행을 알린 셀럽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공이슬 송설희가 방송, 광고,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연기 활동을 통해서도 대중을 만날 전망이다. 이엘파크 측 관계자는 본지에 "전속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들이 원래 활약하던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하시는 (인플루언서)분들도 많지 않나. 추이를 살피다 좋은 프로그램에서 캐스팅이 들어온다면 그쪽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MCN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소속사는 공이슬(왼쪽)과 송설희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 SNS

비연예인의 안방극장 진출이 흔해진 상황 속에서 발 빠른 소속사들은 일찌감치 인플루언서들에게 주목했다. 브라이트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연기, 광고 외에도 다른 수익 사업들이 많아진 상황이다. 영역을 확장하려고 MCN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엘파크 측 관계자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 분들이 활동을 많이 하시는 시기다. 연반인에 대한 니즈가 많은 상황이다"라는 말로 MCN 팀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연예인과 비연예인 사이의 벽은 조금씩 사라지는 중이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이름을 알렸던 셀럽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기 유튜버 쯔양은 KBS '6시 내고향'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활약했고 히밥은 SBS FiL·MBN '대한민국 치킨대전' 등에 출연했다.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는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김가영 역으로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돌싱글즈'로 이름을 알린 윤남기 이다은 부부의 경우 프로그램 출연이 이엘파크와의 전속계약을 도왔다는 후문이다. 이엘파크와 이엘미디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미디어사인 이엘그룹에 속해 있다. 관계자는 본지에 "'돌싱글즈'가 이엘미디어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인데 윤남기 이다은 부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만났다. 프로그램으로 맺은 이엘그룹과의 인연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서도 예능 속에서 큰 두각을 드러낸 출연자들을 놓치기 아까운 상황이었고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동행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뉴페이스 셀럽들의 활약이 대중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소속사를 찾은 이들이 회사의 체계적인 도움 속에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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