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스크 재착용' 권고...반응 상반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호주에선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리고 이미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9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 호주.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고 해외 방문객 증가로 관광업계도 차츰 되살아나는 분위기지만, 호주 내 코로나19 감염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영석 / 호주 가정의학과 전문의 :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때보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호주에서는 4차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전문가들과 정부에서도 약간 우려를 하는 상황이고요.]
결국, 퀸즐랜드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선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녹색에서 황색으로 상향 조정하고, 의료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역시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심해선 안 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번 해제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진 만큼 마스크 착용은 개인 선택일 뿐이라는 의견과,
[고현석 / 카페 운영 : (마스크 착용률은) 5% 정도? 백 명 오시면 다섯 명 정도 쓰고 계세요. (마스크 안 쓴다고) 불안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고요. 가끔 생각하는 게 '아 정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구나…']
[필립 맥그리가 / 호주 브리즈번 :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싶으면 쓰는 거고 만약 어디서든 쓰고 싶지 않다고 해도 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특히 호주 한인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챙겨 쓰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김 건 / 호주 멜버른 : 대부분 한국 분들은 마스크를 챙겨서 쓰시는 편이에요. 왜냐면 아무래도 예전부터 방역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하시고 서로 간에 조심해야 한다는 걸 너무 많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이미 리 / 호주 브리즈번 :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아프지 않기 위해서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한번 해제된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건 어렵다 보니,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호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YTN 윤영철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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