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올해부터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상시 할인 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대신 명절 등 특정 시기에 한해서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온통대전의 월간 운영비를 21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로써 온통대전을 사용하면 누릴 수 있었던 캐시백도 기존 10%에서 5%로 줄었다. 월간 충전 금액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제한됐다. 최대 5만원 수준의 캐시백 효과도 8월 이후 1만5000원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온통대전 이용자 수도 지난해 6월 63만명에서 8월 56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온통대전 전용 앱의 하루 평균 방문자도 19만명에서 13만명으로 감소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이용에 따른 캐시백 규모와 충전 한도 등이 축소되면서 지역 화폐 이용자 수 또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온통대전의 할인 혜택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역 화폐의 혜택에 대해 줄곧 불평등한 구조라고 주장해 왔다.
이 시장은 “여유가 있어 600만원을 쓰면 60만원을 주고, 10만원을 쓴 분에게는 1만원을 주는 혈세 배분 구조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통대전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 등을 위해 2020년 5월 도입된 대전의 지역 화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