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장 멈춘다는데… 현지 韓식품사들 "가동 문제 없다"

박미주 기자 2023. 1.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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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동을 중단한 공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식품사들은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일부 제조업체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

지난 3~4월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상하이 지역이 봉쇄되면서 오리온과 농심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가동 중단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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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풀무원·CJ제일제당·대상·농심 등 중국 공장 정상 가동 중… 작년 매출 증가 기대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 전경/사진= 풀무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동을 중단한 공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식품사들은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월처럼 도시 전체 봉쇄 조치가 있는 게 아니라 제품 생산·판매에 큰 지장은 없다는 게 업계 얘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과 CJ제일제당, 풀무원, 농심, 대상 등은 현재 중국 내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내 공장 모두 이상 없이 가동 중이고 현지 오프라인 판매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도 "중국 공장의 제품 생산과 판매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일부 제조업체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초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이 21~27일 춘제(중국 설) 연휴도 20~31일로 연장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방의 의류 원자재 생산 업체 60%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일손이 부족해 이달 조업을 중단하고 춘제 휴무 기간도 예년보다 늘릴 계획이다. 이에 제조업 경기 지수인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7.0으로 한달 전인 48.0 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2020년 2월 35.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한국 식품사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에 따른 악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4월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상하이 지역이 봉쇄되면서 오리온과 농심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가동 중단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완전 도시 봉쇄는 없어지면서 공장과 물류 등이 돌아가고 있어 아주 크게 불안한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긴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직원이 확진을 거쳐 정상화돼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농심 상하이 공장 전경/사진= 김은령 기자


중국 내 한국 식품사들의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농심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19년 1분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형마트 매출은 줄었어도 동네슈퍼 같은 소매점이나 온라인의 판매량이 늘면서 중국 내 전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중국 매출도 1조1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신규 거래처를 늘리고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전년보다 11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매출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4%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풀무원은 지난해 초 두부공장 증설과 지난해 9월 파스타 공장 증설 등으로 각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공장에서 김치와 편의식을 생산하는 대상 관계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폭의 매출 증가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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