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며 임직원들에게 도전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1일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불안, 강대국 패권 경쟁, 원자재 공급망 혼란을 불안 요인으로 꼽으며 “신중함을 취한다고 해서 소극적이어선 안 되며 업무 일선에선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해에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비롯해 새로운 시장 진출과 재무구조 강화에 집중하자는 주문도 내놨다. 특히 원자력·수소와 같은 에너지 산업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기회 확대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단 자신감을 갖고 사업 경험과 기술력 우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일찌감치 뛰어든 소형모듈원전(SMR) 전망이 밝고, 수소 분야에선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우리만큼 모두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두산그룹이 협동로봇, 수소드론, 3D 프린팅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져 나가자”고 말했다. 또 “건설기계, 산업차량, 전자소재 부문도 혁신과 성장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