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축구 황제' 메시의 신년사… "가족·친구가 최고 가치"

김태훈 2023. 1.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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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이 이룬 모든 성취를 가족과 친구들 덕분으로 돌리며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을 향해 메시는 "내 삶의 궤적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조국 아르헨티나는 물론 파리, 바르셀로나 등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에서 그곳 축구팬들한테 받은 크나큰 격려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다"라는 말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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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모든 꿈 이룬 잊을 수 없는 해"
가족과 친구 덕분으로 돌리며 팬들에 감사

2022년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이 이룬 모든 성취를 가족과 친구들 덕분으로 돌리며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는 2023년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결코 잊을 수 없을 한 해가 끝나간다”고 운을 뗐다. 최근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가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뜻한다. 메시는 일찌감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반열에 올랐으나 유독 월드컵 무대와는 인연이 멀었다. 이는 그가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3차례 들어올린 브라질의 펠레나 1986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챔피언으로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 등 20세기의 축구 황제들과 비교해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22년 12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된 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신화연합뉴스
메시는 “내가 항상 추구해왔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는 말로 월드컵 우승을 통해 자신이 비로소 펠레나 마라도나와 동급의 축구 황제로 등극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는 개인적 영예까지 누렸다.

다만 메시는 이 모든 성취를 가족, 그리고 친구들 덕분으로 돌렸다. 그는 “내가 가진 최고의 멋진 가족과 기쁨을 나눌 수 없다면 꿈을 이룬들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항상 나를 응원하고 내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꿈을 이루는 일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축구팬들을 향해 메시는 “내 삶의 궤적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조국 아르헨티나는 물론 파리, 바르셀로나 등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에서 그곳 축구팬들한테 받은 크나큰 격려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다”라는 말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메시는 10대 청소년이던 2000년 스페인의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2021년까지 스페인 리그에서 뛴 데 이어 현재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슬람 전통 의상인 ‘비시트’를 입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22년 12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P연합뉴스
메시는 “2023년 새해가 우리 모두에게 멋진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지구촌 축구팬들 모두 1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월드컵 우승 직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메시는 대표팀 잔류를 택했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4년 뒤면 그는 39세가 된다. 일각에선 건강 관리만 잘한다면 메시가 오는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북미 월드컵에서 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메시가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로 미국 월드컵이 그의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되길 원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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