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자리 잡는 ‘지체장애인 쉼터’[서울25]
지체장애인들의 복지와 일상 속 활동을 돕기 위한 도심 속 쉼터가 생기고 있다. 장애 유형에 맞는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자치구와 절반씩 예산을 확보해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송파구는 장지동 장지근린공원에 117㎡ 규모로 지체장애인 쉼터의 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체장애인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복지 등의 정보·여가 활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이 공간 활용의 목표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송파구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공간에서는 송파구에 사는 지체장애인 8300여명이 다양한 활동과 각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간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체력 단련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체력 단련실에는 상체 근력 운동 기구와 안마의자, 혈압계 등을 비치돼 체력 증진과 건강 관리 지원도 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전용 쉼터에서 지체장애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편안한 교육·여가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100㎡ 이상의 공간을 갖추고 운영비 등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자치구에 대해 신규 지체장애인 쉼터 조성 신청을 받았다. 지체장애인 수가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고려해 송파·강동 등 3곳을 선정했다.
이에 지난달 강동구도 암사동에 지체장애인 쉼터를 만들었다. 모임과 소통 공간뿐 아니라 중앙에는 타원형 소파를 일자로 배치해 휠체어 이용에 편리하도록 내부 구조에도 신경을 썼다.
또 주방 수납장과 장애인 화장실 세면대는 버튼을 누르면 높낮이가 조절되는 방식으로 설치했다. 휠체어 살균 소독기와 재활 보조기·안마기·혈압계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파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강동구지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공간에서는 전동휠체어 작동·안전 교육과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 개인별 맞춤 운동 교육도 이뤄진다.
강동구는 지난해 천호동 행복나눔터 2~3층에 시각장애인 전용 쉼터를 조성했고, 지난 2019년에는 강동구 수어통역센터 안에 농아인 쉼터를 만들었다. 전문 수어 통역사가 상담과 수어 교육을 진행하고 노래·운동·공예 학습도 할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장애 유형에 맞춰 특화된 공간에서 장애인들이 서로 소통하며 편하게 쉬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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