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들, 교통사고·홀인원 보험사기까지 연루···금감원, 무더기 제재

유은실 2023. 1. 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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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에 가담한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

프라임에셋 보험대리점의 전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7년 지인과 공모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교통사고처럼 위장해 6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419만원을 받아냈다가 적발됐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의 전 소속 보험설계사도 2018년 고객이 홀인원 축하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위장해 매출 전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험금 300만원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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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등 22개사 소속 전·현직 보험설계사 37명 적발
허위 입·퇴원 확인서 사용 '단골 수법'···등록취소 등 조치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에 가담한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교통사고나 골프 홀인원 사기를 모의하면서 보험금을 타내 무더기로 제재를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를 통해 농협은행 등 22개사 소속 전·현직 보험설계사 37명의 보험 사기를 적발해 영업 정지, 등록 취소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 중 가장 흔한 수법은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사용한 방법이었다. 농협은행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한 보험설계사는 2017년 허위로 입·퇴원 확인서를 받아 4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256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돼 업무 정지 180일을 당했다.

동양생명(082640)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도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 1005만원을 받았다가 등록 취소를 당했다. 삼성생명(032830) 소속 설계사 역시 이 수법을 사용해 122만원을 받아, 업무 정지 180일 처분을 받았다.

보험대리점 메가의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7년 허위 진료기록부를 받아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험금 99만원을 받은 데 이어 고객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보험금 6024만원을 받게 했다가 등록 취소됐다. 이외 인카금융서비스, 정상에셋 보험대리점 등의 소속 보험설계사들도 허위 진단서 등으로 보험금을 타냈다가 적발됐다.

가짜 교통사고도 보험설계사들의 보험 사기의 단골 수법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스앤리치 보험대리점 대표는 2018년 지인과 공모해 자신이 운전 중인 차량으로 혼자서 고의 사고를 냈음에도 교통사고처럼 위장해 지인이 보험금 9867만원을 받도록 했다가 해임 권고를 당했다.

프라임에셋 보험대리점의 전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7년 지인과 공모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교통사고처럼 위장해 6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419만원을 받아냈다가 적발됐다.

논산계룡축산농협 보험대리점의 전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7∼2018년 기간 중 지인들에게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사육 중인 닭이 사고로 죽은 것처럼 가장해 보험금을 무려 7억818만원을 받았다. 이후 적발되며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았다.

골프 열풍이 불며 관련 미니보험 상품이 시중에 다수 출시된 가운데 홀인원 보험사기도 보험설계사들의 타겟이 됐다. 현대해상(001450)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14∼2015년 기간 중 홀인원 축하 비용을 카드 결제 후 즉시 승인 취소했음에도 이를 지출한 것처럼 허위의 카드 영수증을 제출해 보험금 950만원을 챙겼다가 등록 취소됐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의 전 소속 보험설계사도 2018년 고객이 홀인원 축하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위장해 매출 전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험금 300만원을 받도록 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적발되면서 업무 정지를 당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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