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울진 산불 막자’…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 본격 운영
지난해 울진 등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경북에서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한 119특수대응단이 업무를 시작했다.
경북도는 119산불특수대응단(이하 특수대응단)이 북부지역인 봉화에 청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과 산림, 시설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불진화에 특화된 조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수대응단은 산불대응팀 5개와 운영지원팀 1개 등 총 6개팀, 62명으로 구성됐다. 산불진화차량 11대와 산불장비세트 1255개도 갖췄다. 진화차량은 소방수를 뿌리며 주행할 수 있다. 산악지형 등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를 도입하고 산불항공대도 조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진화헬기는 담수량 1만리터, ‘밤비버킷’(Bambi bucket·헬기에 줄을 매달아 쓰는 물통) 9000리터 이상의 초대형 기종이다. 항속거리는 900㎞이며 수송인원도 20명에 달한다. 국내에는 물 적재량 8000리터 이상의 초대형 헬기가 6대에 불과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소방헬기 격납고와 훈련시설 등을 갖춘 특수대응단 신청사 건립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울진군 근남면 일대에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 특수대응단은 지난해 11월 봉화소방서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비게 된 봉화119안전센터 건물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신청사가 들어설 울진에서는 지난해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됐다.
울진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은 213시간43분 동안 서울(6만500㏊)의 30%가 넘는 2만923㏊(울진 1만8463㏊·삼척 2460㏊)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봄철 전국에서 6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는데, 안타깝게도 대형 산불 10건 중 6건이 경북에서 일어났다”며 “대형헬기 도입과 장비 확충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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