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사 “코로나 새 단계”…작년 성장률 4%대 시사

김윤지 2023. 1.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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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3년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단계를 맞았으며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 시범지역과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활성화 등을 나열하면서 "중국 경제는 회복력과 잠재력, 활력 모두 뛰어나며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강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확신하고 꾸준히 전진하는 한, 우리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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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눈 앞에" 희망적 표현 첫 사용
"지난해 GDP 120조위안 초과 예상" 언급
대만과 '단합' 강조…"양안, 일가친척"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3년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단계를 맞았으며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선 세계 2위 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꾸준한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오후 새해를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현재 전염병 예방 및 통제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여전히 힘든 시기이나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서광이 눈 앞에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그동안 엄격했던 방역 정책에 뒤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처음으로 “서광이 눈 앞에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희망을 표현했다.

3년 가까이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은 지난달 7일 돌연 방역을 대폭 완화해 ‘위드 코로나’로 갑자기 전환하면서 전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노력한 끝에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했다”는 시 주석은 “인내와 단합이 곧 승리를 의미한다”며 좀 더 힘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20조위안(약 2경1892조8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최소 4.4%를 기록할 것이란 의미로, 지난달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2021년 GDP 최종집계액은 114조9000억위안(약 2경962조3000억원)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는 5.5%였으며,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중국 GDP를 3%대로 추정하고 있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 시범지역과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활성화 등을 나열하면서 “중국 경제는 회복력과 잠재력, 활력 모두 뛰어나며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강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확신하고 꾸준히 전진하는 한, 우리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분한 대책 없이 시작된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대규모 감염과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져 내년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일부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땅이 큰 만큼 사람마다 요구가 다르고 같은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것이 정상”이라면서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중국인이 힘을 합치면 이루지 못할 일도, 넘지 못할 고비도 없다”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일가친척으로, 양안 동포들이 서로 마주보고 협력하며 중화민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해 주요 이벤트로 시 주석은 그의 3연임을 확정했던 지난해 10월 열린 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자대회와 지난해 11월 30일 알려진 장쩌민 전 주석의 별세를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세계는 결코 태평하지 않다”며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혜를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추진,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를 지난해 업적으로 지목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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