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연승, 단독 선두' KGC인삼공사, 또 다른 원동력 '기대 이상 백업'
KGC인삼공사가 3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더욱 공고히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에 77-6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GC는 19승 8패를 기록하며 2위 창원 LG에 3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문성곤(3점슛 3개 포함 15점 10리바운드), 오마리 스펠맨(16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세근(13점 5리바운드), 변준형(14점 3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한 결과였다.
시작은 팽팽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0-7 런을 허용했던 KGC는 3분에 다다르며 공수 밸런스를 회복하기 시작했고, 결국 18-18 동점과 함께 1쿼터를 마무리했다.
이후 KGC는 공수에서 조금씩 현대모비스에 앞서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전반전 8점차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완전히 경기 흐름을 틀어쥐며 낙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KGC의 메인 옵션이 고르게 활약했다. 변준형과 스펠맨이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곤과 오세근은 공수에 팀에게 필요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또 다른 이유 혹은 소득도 존재했다.
경기 흐름을 가져왔던 2쿼터를 돌아보자. 쿼터 스코어는 24-16. 8점 차 리드와 함께 흐름을 가져온 10분이었다. 일거 양득이었다.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고도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스펠맨이 8분 27초를 뛰었다. 오세근은 4분 15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문성곤은 2분 58초를 뛰었고, 변준형은 2쿼터 내내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국내 핵심 3인방이 체력을 세이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핵심 백업으로 활약 중인 배병준과 박지훈이 각각 10분과 8분 27초를 뛰었다. 무명급인 포워드 정준원이 7분 2초, 군에서 전역해 돌아온 센터 김경원이 5분 45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또 다른 가드 백업인 이우정이 1분 33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스펠맨이 3점슛 두 개 포함 14점을 집중시킨 가운데 김경원이 5점을, 박지훈이 2점을 만들었다.
결국, 박지훈과 배병준 그리고 정준원과 김경원이 수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 실점을 16점으로 묶어내며 후반전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3쿼터 KGC는 변준형, 박지훈, 문성곤, 오세근, 스펠맨 5명이라는 시작과 다른 베스트 라인업으로 10분을 모두 보낼 수 있었고, 공수에 걸쳐 현대모비스를 압도하며 25-14 런에 성공, 67-48로 19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승리를 위한 1차 관문을 확실히 통과할 수 있었다.
시즌 전, KGC는 전성현 이탈과 함께 백업에 약점이 존재한다는 평가로 인해 우승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는 분명 우승후보에 올린 팀들에 비해 백업으로 구성된 선수들의 이름들은 분명 물음표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배병준의 깜짝 활약과 박지훈의 존재감에 더해진 김경원과 정준원의 가세로 약점을 상쇄, 공고한 전력을 구축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화룡점정은 영원한 캡틴 양희종이다. 이날 경기에서 양희종은 4분 36초만 뛰었을 뿐이다. 4쿼터에 나섰다. 몸 풀기 정도의 출전이었다.
양희종은 앞선 경기까지 주로 4쿼터에 투입, 야구에서 클로저와 같은 역할을 수차례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길지 않은 출전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공수에 걸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3라운드를 마친 결과, KGC의 백업 라인 업을 둘러싼 평가는 수준급 혹은 그 이상이다. 현대농구는 분명 체력이 중요한 키워드다. 활동량이 수반되지 않으면 성적을 만들 수 없다. 시즌 전 약점이라는 평가를 바꿔놓고 있는 현재, KGC의 1위 질주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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