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 최초발화 트럭업체 압수수색…발화원인 규명 초점

박준희 기자 2023. 1.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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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고의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화물차가 속한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3시 30분쯤까지 수사관 10여 명을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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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9일 오후 2시쯤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자료사진

해당 업체 안전보건일지 등 압수해 분석 중

차량노후화·정비미비 등 가능성 조사 방침

지난달 29일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고의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화물차가 속한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3시 30분쯤까지 수사관 10여 명을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화재의 발화원인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이 방음터널 내에서 불이 붙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업체의 안전보건일지 등 불이난 차량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노후화로 인한 화재와 정비 미비로 인한 착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불이 난 트럭의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모두 3종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또 사고 트럭 운전자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트럭에서 발생한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길과 연기가 치솟던 화재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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