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해양생물]호랑이 닮은 게 '범게'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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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월 해양생물로 '범게'(Orithyia sinica)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게과에 속하는 범게는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만 있는 희귀종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전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께 범게의 존재를 알리고, 개체 보호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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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속 1종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월 해양생물로 '범게'(Orithyia sinica)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게과에 속하는 범게는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만 있는 희귀종이다. 다리와 몸통에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고, 등껍질에는 한 쌍의 반점이 있어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겨 범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범게는 우리나라 서해에서만 서식하는 종이다. 보통 수심 5~10m의 얕은 모래 바닥에 산다. 범게는 집게발의 강한 악력을 이용해 주로 고둥이나 꽃게 등을 포획한다. 무섭게 생긴 모습과 달리 느리고 온순해 사람에게 잡혀도 저항하지 않는다. 다만 집게발의 힘이 강해 물리면 크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범게는 등껍질 크기가 약 9㎝ 정도로 다리의 관절이 일반적인 게들과 달라 앞과 옆으로 모두 걸을 수 있다. 송곳처럼 뾰족한 발가락 마디를 이용해 쉽게 모래를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또 범게는 등껍질 옆 가장자리 몸통에 각각 2개씩 가시를 가지고 있다.
범게는 호랑이를 닮은 모습으로 인해 과거 일부 지역에서 노끈으로 묶어 대문 위에 걸어 두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는 부적으로 사용했던 풍습이 있었다.
범게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서식지가 꽃게와 비슷하고 몸통의 가시 때문에 꽃게잡이 그물에 혼획되는 경우가 많다. 다리에 털이 많고 단단한 껍질로 인해 손질이 까다로워 대부분 버려지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전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께 범게의 존재를 알리고, 개체 보호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범게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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