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금리로 웃기고 감동 소감으로 울리고…김남길, 안방 마음 읽은 '대상 배우'[이슈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남길이 위트와 감동으로 '2022 SBS 연기대상'을 찢었다.
김남길은 1일 방송된 '2022 SBS 연기대상'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대상을 차지했다.
김남길은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금리 6% 문자를 받았다"라고 깜짝 고백해 현장에 있는 배우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그는 새해 소망을 묻자 "주변 분들이 다같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특히 경제가 좋아져서 편안한 한 해가 됐으면"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인상 문자를 받고 충격을 받은 상태다. 금리 6%는 좀 충격적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라고 최근 계속되는 금융 위기 속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 문자를 받았다고 직접 밝혀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대상을 수상한 후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대상급'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남길은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후 "제가 이런 상을 받는 게"라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사실 저희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을 해서 기대를 정말 조금도 안 했다. 남궁민 형이 얘기한 것처럼 결과만 봤을 땐 저희 드라마가 소재가 어렵기도 하고, 대중적인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 팬 여러분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김남길은 "유난히 이 드라마는 감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박보라 PD님 말씀처럼 피해자와 그 가족들만 생각하자는 생각이었다. 여기 계신 배우분들은 두말 하면 입 아플 정도로 최고였다"라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팀에 공을 돌렸다.
또 "이 드라마를 완성이 될 수 있었던 건 흉악범을 연기해주신 배우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 왜냐하면 악역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물론 연기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이기도 하지만, 흉악범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배우라는 이름으로 망설임 없이 선택해준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건한, 오승훈, 한준우, 김중희, 나철 등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긴장감을 담당한 배우들의 악역 열연에 공을 돌렸다.
김남길은 '겸손'이라는 초심을 다지기도 했다.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게 아니구나 느꼈고, 연기는 겸손함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현장이었다"라고 배우들의 열연에 자신 역시 배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출발이 되어줬던 권일용, 윤외출 두 사람의 공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서사가 있다는 이유로 살인의 핑계와 합리화를 경계하자고 얘기해주셨던 권일용 교수님, 사실 예전의 일들이 트라우마로 힘드실 법 한데 현장에서 완성도로 많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권일용 교수님 못지 않게 과학수사대가 없을 때 우리나라도 과학수사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과학수사대를 만들어 주신 윤외출 경무관님, 두 분 걸어온 길 진심으로 존경한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분들이 얘기해주셨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시는 경찰 분들과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전국의 프로파일러 여러분들께 이 상을 바친다"라고 안전한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 프로파일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남길은 연기만큼이나 진솔한 소감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뻔한 수상 소감이 아니었기에 대상의 감동은 더욱 컸다.
공감의 웃음을 자아낸 '금리 코멘트'부터 작품을 빛내준 다른 배우들을 먼저 챙기고 그들의 공을 치하하며 단단한 울림을 전한 대상 소감까지, 뭐 하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 없었다. 진정한 대상 배우의 품격이 새해 안방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