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음터널 화재 첫 발화 폐기물 트럭 업체 압수수색
지난달 29일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처음 불이 난 폐기물 집게트럭이 속한 폐기물 수거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3시 30분쯤까지 수사관 10여 명을 동원해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압수수색은 처음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의 발화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찰은 이 업체의 안전보건일지 등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차량 노후화나 정비 부실 등 여러 가능성을 두루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의 합동 현장감식에서는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바닥에서 발화한 불이 방음터널의 벽을 타고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트럭의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모두 3종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트럭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화재는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또 터널 내부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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