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하는 일마다 잘되길"…대구 곳곳서 새해 해맞이

정재익 2023. 1. 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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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대구 곳곳에는 첫 태양을 보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올해는 중구를 제외한 대구지역 각 구·군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오전 7시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해맞이 행사에 목말랐다는 듯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대구에서는 수성구 천을산, 동구 동촌유원지, 남구 신천둔지, 달서구 와룡산 제1헬기장, 서구 와룡산 상리봉, 북구 함지산 망일봉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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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년만에 재개된 새해맞이 행사에 인파 가득
두 손 모으고 떠오르는 해 보며 소원 빌어

[대구 = 뉴시스]정재익 수습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 새해를 맞이한 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 다리 밑에서 한 학생이 일출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이상제 수습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대구 곳곳에는 첫 태양을 보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올해는 중구를 제외한 대구지역 각 구·군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오전 7시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해맞이 행사에 목말랐다는 듯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영하권 날씨에 대비해 두꺼운 잠바, 장갑, 귀마개,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들뜬 마음으로 계묘년 첫 일출을 기다렸다.

구는 해맞이 공원 곳곳에 안전요원과 공무원 등을 배치해 시민들의 질서를 정리했다.

추운 날씨에도 행사를 찾은 해맞이객들을 위해 따뜻한 차와 떡국을 제공했다.

일출 예상 시간인 오전 7시 30분이 다가오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유난히 구름이 많은 탓에 일출 시각이 다가왔음에도 해는 해맞이객들의 애를 태우며 더디게 떠올랐다.

친구와 어깨동무를 한 채 일출을 기다리던 김석훈(28)씨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국 모두 떨어져 해를 보며 마음을 다지기 위해 왔다"며 "저를 포함해 이곳에 오신 모든 분이 올해는 부디 하는 일 모두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오전 7시45분께 "우와 보인다, 저기 봐라", "뜬다 뜬다"하는 탄성과 함께 붉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해맞이객들은 일제히 핸드폰, 카메라 등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은 "올해도 잘 부탁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한 한 해 보내자", "또 한 살 먹었네, 이제 철 좀 들자"라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행사장 인근 해맞이 다리 밑에서도 터질듯이 점점 더 붉어지는 해에 맞춰 사진 촬영을 하는 해맞이객들이 모였다.

친구와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던 이모(17)군은 "제대로 찍어봐, 오늘 같은 날 인생샷 찍어야지"라며 웃었다.

어머니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던 한미영(34·여)씨는 "엄마가 올해는 꼭 시집가라고 재촉하시는데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시집은 제가 알아서 갈 테니 우리 모녀 올해도 건강하고 무난하게 흘러가길 희망합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대구=뉴시스]이상제 수습기자 = 1일 대구시 남구 상동교 인근 신천둔치에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해가 떠오르자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1.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대구시 남구 신천둔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른 새벽 대구 남구 신천둔치는 새해를 맞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3년 만에 재개된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대 가득한 표정이었다.

참가자들은 추위를 대비해 목도리, 귀마개 등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나왔다.

떡국을 먹기 위한 줄도 신천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오전 8시께 비교적 늦은 시간에 뜨는 해를 볼 수 있었던 해맞이객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오 뜬다!", "2023년이다 와!", "너무 이쁘다"라는 탄성을 자아내며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새해를 보며 간절히 소원을 비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김선경(40·여)씨는 "지난해 겪은 모든 어려움을 떨쳐버리고, 2023년은 모두 무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주민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활짝 웃었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지연(11)양은 "방금 11살이 됐다"며 "공부 잘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부모님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이날 대구에서는 수성구 천을산, 동구 동촌유원지, 남구 신천둔지, 달서구 와룡산 제1헬기장, 서구 와룡산 상리봉, 북구 함지산 망일봉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앞서 전날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제야의 타종식' 및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다.

달구벌대종 타종식, 멀티미디어 불꽃쇼, 지역 예술단체 스트릿 댄스 등으로 꾸며진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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