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생 고단·안보 불안...못난 모습들에 마음까지 추워”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지 않아
이웃 위해 연대하는 사회 돼야”
與 “뒤에서 구시렁 거리는 모습
퇴임후에도 갈등조장 못된습관”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각계에 보낸 신년 연하장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우려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과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를 맞이해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다음날인 31일 논평을 내고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는 결기도 없으면서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잊힌 삶을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될까 봐 불안한 모양”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절 저지른 내로남불과 통계 조작에 사죄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시시때때로 목적성 목소리를 낸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친윤(윤석열)계 핵심이자 당권주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부디 자중하시며 도를 넘지 마시길 바란다”며 “요새 표현대로 ‘어그로(도발로 상대방 공격을 유도한다는 뜻)’를 끌면서 어떻게 잊힌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악담 가득, 저급한 훈수 그만두라”…권성동, 文 신년사에 직격 - 매일경제
- 한동훈 “정치인 뒷배로 기업인 행세하는 조폭, 뿌리 뽑는다”…신년사서 밝혀 - 매일경제
- 주당 900원 배당 보고 들어갔는데…이틀새 주가가 1400원 빠졌다 - 매일경제
- 우리 딸 서울대 합격해 크게 한턱 쐈는데…“엄마, 저 등록 안 할래요” [스물스물] - 매일경제
- 호스트바 에이스인 남친…“오빠 원래 이런일하는 사람 아니야” [씨네프레소] - 매일경제
- “국민주? 쳐다보기도 싫다”…일년 내내 마음고생만 한 동학개미 - 매일경제
- [속보] 김정은, 전원회의서 “핵탄보유량 기하급수적 늘릴 것” - 매일경제
- 빌라왕에게 당한 세입자들 절망…보증금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은 - 매일경제
- “자기야 카드명세서 이것 뭐야”...아내가 따지기 시작한 이유 [생생유통] - 매일경제
- 34살 펠레 미국 계약, 현재 가치로는 490억원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