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급락장에 웃은 코스닥 인버스…"1월 효과 주목"

이은정 2023. 1.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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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주 국내 증시 인플레 부담·긴축·배당락에 하락세
코스닥 1월 효과 볼만…"코스피보다 반등 여력 높아"
주식형 펀드 국내 -3.85%, 해외 주식형 -2.55%
북미주식 가장 부진…中증시는 방역 해제에 상승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급락에 베팅해 지수와 반대방향에 수익을 내는 인버스 펀드가 웃었던 한 주였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과 긴축 우려, 외국인·기관 매물 출회에 크게 출렁였다. 새해 ‘1월 효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반등 여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사진=연합뉴스)
마지막주 코스닥 인버스 ‘쑥’…“1월엔 코스피보다 반등 여력高”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 23~29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으로 5.63%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은 5.59%,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상장지수[주식-파생]’은 1.53%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5% 큰 폭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의 여파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보험, 통신 등 고배당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재차 부각됐다. 코스닥은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출렁였고 마지막 거래일(12월29일)에도 2% 가까이 하락해 680선마저 사수하지 못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 부진과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코스닥은 코스피와 함께 하락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코스닥 지수의 반등 여력이 코스피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2001년 이후 코스닥은 12번의 1월 효과가 관찰됐는데, 버블 붕괴 이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01년을 포함해 평균 수익률은 4%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월 중 단기물의 상방보다는 하방압력이 높다면, 코스닥 반등 여력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2년물이 전월 대비 하락했을 때,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주의 이익 바닥 다지기가 아직 관찰되지 않는 점도 중소형주 위주 수급 모멘텀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둔화된 시점 이후 실질 금리의 추가적인 상단 돌파가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중소혀주 중심 수급이 점진적으로 채워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해외 주식형 북미 가장 부진…글로벌 증시, 中외 하락세

국내 주식형 펀드는 3.85% 하락해 해외 주식형 펀드(-2.55%) 수익률을 하회했다. 해외 주식형에선 북미가 -3.8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가 -3.46%로 가장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H)’는 9.26%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과 함께 중국 정부의 급격한 국경 개방 조치가 오히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위기감을 가져와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 50 지수는 연말 관망세에 경기 불안감 커지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보건 당국이 최고 강도의 감염병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에 더하여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하며 이에 중장기물 위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 전세계 휴장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은행이 선물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채 금리 약세가 확대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170억원 감소한 21조613억원, 순자산액은 9752억원 감소한 21조2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531억원 감소한 17조476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124억원 감소한 1조452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0조5671억원 감소한 116조7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14억원 감소한 21조53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5억원 줄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5억원 감소했다.

(사진=KG제로인)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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