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성비 최고팀은 포항과 인천, 최악은 서울과 대구

김세훈 기자 2023. 1.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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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연봉 총액은 2021시즌 대비 약 23% 증가했다. 11개 구단 평균 연봉총액은 110억원이다. 국내 선수 평균연봉은 2억3100만원,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8억63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군팀인 김천 상무는 이번 통계에서 뺐다. 김천은 시즌 11위에 그쳤고 결국 2부로 강등됐다.

2022년 프로축구 1부리그 구단별 연봉 비교



■전북 : 올해부터 B팀을 운영해 선수단 규모가 커졌다. 등록선수 48.3명으로 역시 B팀을 가동한 강원(49.3명)에 이어 2위다. 연봉 지출 총액은 1위이나 평균 연봉은 4억800만원으로 울산(5억5800만원)보다 낮은 2위다. 주전급 선수 연봉을 줄이고 유망주 육성에 나선 건 긍정적이다. 1부리그 중 기본급 대비 수당, 옵션 비중이 가장 높다. 김진수가 국내 선수 연봉 1위(14억7000만원)에 올랐다.

■울산 : 1인당 평균 연봉 1위(5억5800만원), 국내 선수 평균 연봉 1위(4억7800만원)다. 선수단 전체 숫자는 31.7명으로 K리그1에서 최소다. 기량이 뛰어난 주전급 중심으로 팀을 꾸린 뒤 높은 연봉을 준 게 우승을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연봉이 국내 선수 대비 2.3배로 1부리그 최소다.

■제주 : 전북, 울산에 이어 연봉 지출 총액 3위다. 그런데 리그 5위에 머물러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기본급 지출액은 전북, 울산에 이어 3위인데 수당은 11위로 가장 적다. 기본급 중심 연봉 체계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FC 서울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 연봉 지출 총액 4위다. 선수 수는 강원(49.3명), 전북(48.3명)에 이은 3위(43.2명). 2021년 대비 연봉 지출액 증가율이 약 36%로 K리그1 최고다. 2021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린 걸 의식해 투자를 늘렸지만 2022시즌 순위도 강등권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9위에 그쳤다. 고액 연봉자들이 부진했다.

대구 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 : 연봉 지출 총액은 5위인데 리그 순위는 8위에 그쳤다. 시즌 막판 강등권에서 겨우 탈출했다. 몸값이 높지 않은 젊은 선수 중심 ‘저비용 고효율’ 구조가 2021년에는 연봉 지출 총액 6위, 시즌 순위 3위로 주효했지만 2022시즌엔 안 통했다. 시도민구단에게 아시아챔스리그 병행은 무리인가.

■강원 : 연봉 지출 6위, 시즌 순위 6위로 일치한다. 강원은 B팀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래서 1인당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11개 팀 중 꼴찌 성남(1억6900만원)에 이은 10위(1억9200원)다. 파이널A 진입은 칭찬받을 만하다. 이영표 대표 경영 능력과 최용수 감독 지도력이 검증된 시즌이었다.

■인천 : 연봉지출 7위, 시즌 순위 4위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스리그 출전권도 얻었다.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9억2100만원)은 전북, 울산, 제주에 이어 4위다. 국내선수 평균보다 4.84배나 높은 연봉을 챙긴 무고사, 델브리지, 에르난데스 등이 몸값을 한 셈이다. 다만, 대구처럼 올해 아시아챔스리그 병행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수원삼성 : 다수 시도민구단보다 지출이 낮다. 연봉지출 총액은 2021년에 비해 약 13% 늘었지만 연봉 지출 총액 순위는 2021년 7위에서 8위로 오히려 하락했다. 모기업 투자 의지가 약한 상황에서 저비용 고효율 구조 구축이 과제가 됐다. 오현규 등 유스 육성은 성공적이었으나 그로닝 등 외국인 선수 활약이 빈약했다.

■수원FC : 선수단 인원 33.8명으로 울산(31.7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시즌 순위 7위로 파이널A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이승우, 라스를 필두로 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화제를 일으켰다. 국내 선수 연봉은 6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승우, 박주호 등 고액 연봉자들이 제몫을 했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 연봉지출 10위, 시즌 순위 3위다. K리그 최고 가성비 구단이다.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신진호, 신광훈, 임상협 등 베테랑과 고영준, 이광혁 등 신예 간 조화가 좋았다. 외국인선수 평균 연봉도 성남(5억91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6억6600만원에 불과하다.

■성남 : 김천 상무를 제외한 구단들 중 연봉 지출액이 가장 적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 모두 최하위다. 연봉지출 11위, 시즌 순위 12위로 강등됐다. 박수일, 김민혁, 연제운 등 주축이 팀을 떠난 데다 성남시가 2023년 예산을 크게 삭감해 고전이 예상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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