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이제 친환경쇼?” 탄소중립 이끄는 한국 기업들 [CES 2023 엿보기④]
우리 기업 탄소중립 노력 알린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는 올해도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과 기술,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SK,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등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을 테마로 탄소중립 노력을 적극 알림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SK그룹은 넷제로(탄소중립·Net Zero) 기술로 변화할 미래상을 제시한다. 주제는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CES 2022에서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아 ‘동행’을 주제로 삼았다면 이번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강조했다고 SK는 설명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제품이나 기술이 아닌 비전을 앞세운 것이다.
전시관은 8개 관계사와 미국 10개 협력사가 공동 운영한다. 넷제로 기술이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탄소 감축 제품·기술이 일상화된 가상의 생활공간을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선보인다. 여기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직접 참석한다. ESG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적극 알릴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도 연결성과 함께 친환경을 이번 CES의 핵심 테마로 삼았다.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한다는 차원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친환경경영전략’을 통해 초저전력 반도체, 전력사용 절감 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가 CES 전시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대표 연사로 나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일상과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의 면모와 노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LG전자는 전시관 내 별도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존(ESG존)을 운영한다. 지구와 사람을 위해 LG전자가 앞으로 어떻게 기여할지 전 세계 관람객에게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ESG존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주제를 담아 친환경 소재로 꾸몄다. LG전자의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계획을 모두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생산부터 사용, 포장, 회수까지 가전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사이클’을 소개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는 등 ESG 중장기 전략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여하는 HD현대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관은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미래의 선박을 재현한 대형 모향 선박을 이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을 현실감 있게 소개하는 한편 해상부유체, 차세대 에너지 추진 기술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에너지 생산·운송·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공개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류가 가진 소중한 자원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해양시대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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