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스마트폰 빅트렌드 세가지…괴물 카메라·페이전쟁·단일충전기
기사내용 요약
폰카 화질, 2억 화소까지 '쑥'…디자인 단점 제거도 기대
삼성페이 안방서 걸음마 떼는 애플페이…입지 확보 가능할까
막 여는 '단일 충전기' 시대?…애플 라이트닝 단자, 역사 속으로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새해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 S23'이 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다 각사 제품의 보다 강화된 '카메라', 본격화되는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 대전, 삼성과 애플의 교차 행보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2억 화소' 폰카가 온다…카툭튀·노치 등 디자인 단점도 사라질까
'스마트폰=지갑'…국내서 걸음마 떼는 애플페이, 삼성페이에 도전장
기능 면에서도 한 단계 진화가 이뤄진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 S20 울트라에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이후 3년 만에 카메라 화소를 대폭 올리게 된 것. 이와 함께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도 함께 장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경우 하반기에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오는 만큼 아직 '아이폰15'은 베일에 싸여있지만,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를 보면 애플 또한 꾸준히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해왔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48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가 장착됐고, 4개의 픽셀을 결합한 쿼드 픽셀 센서를 통해 저조도 사진까지도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센서 중앙에 위치한 1200만개의 픽셀을 이용해 디지털 줌 없이 풀 해상도로 사진 및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2배 망원 옵션도 제공된다.
갤럭시 시리즈가 '카툭튀'를 없앴다면 아이폰은 14 프로 시리즈부터 전면 카메라 부분의 '노치'를 제거했는데, 아이폰15에서는 노치 제거가 프로 뿐만 아니라 전 기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 가능성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와 관련해 애플과 단독 제휴사인 현대카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근시일 내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애플은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애플페이 서비스 약관 심사까지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관문은 애플페이 결제 처리 과정에서 국내 결제 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법안 저촉 여부 심사, 애플페이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 단말기 보급 등이다. 국내 입지 확보를 위해 현대카드 외에 제휴를 맺을 파트너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이미 국내에 간편결제 시스템을 완전 정착시킨 삼성전자도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에 앞서 '삼성페이'의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당초 삼성페이는 현대카드와의 단독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애플페이와 달리 대부분의 국내 주요 카드사와 손을 잡고 있다. 기본적인 카드 결제 시스템 외에도 티머니·캐시비와의 제휴를 통한 교통카드 서비스까지 제공해준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같은 결제시스템 외에도 삼성페이의 기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현재 삼성페이에서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도어록 접근만으로 문이 열리는 'UWB(초광대역) 기반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 키 ▲앱 로그인 시 활용 가능한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인증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삼성페이가 신용카드부터 신분증의 역할까지 모두 하는 완벽한 '지갑'의 역할을 하는 데 더해 집 열쇠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 셈이다.
이미 국내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부가 기능 등을 늘려가고 있는 삼성페이와 해외에서는 삼성페이 못지 않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할 애플페이의 격돌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단일 충전기 시대 막 여나…충전기 하나로 갤럭시·아이폰 모두 충전
EU(유럽연합)의 '전자기기 충전 규격 통일에 관한 법안' 시행으로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게임기 등 전자제품에 USB-C를 의무화되면서 애플이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됐다. 당초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자 제품은 USB-C를 적용해왔고, 애플 또한 아이패드 등에는 USB-C를 탑재했으나 아이폰에만은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해왔다.
EU의 USB-C 의무화에 애플은 환경 파괴, 혁신 저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 왔으나, 법안이 끝내 시행되자 "애플은 궁극적으로 EU가 전자기기 전반에 걸쳐 표준 충전기를 의무화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법안 적용 시점이 2024년이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당장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5부터 USB-C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다소 강제적으로 아이폰에 USB-C를 적용하게 됐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같은 호환성 강화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독자 규격으로 인한 폐쇄성으로 안드로이드→아이폰으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등 프리미엄화를 내세운 가운데, 당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애플이 호환성까지 장착하게 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에 보다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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