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KBS 연기대상 수상···삭발로 참석 “짠하게 안보셔도 된다”
배우 이승기가 삭발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승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주상욱과 함께 나란히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 수상에 앞서 이세영과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그는 무대에 올라 삭발로 등장한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나 어떤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신 분들이 많은데 전혀 아니다. 영화 ‘대가족’을 찍고 있는데 주지 스님 역으로 나온다. 그래서 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짠한 눈으로 봐주셔서 말씀드린다. 그런 눈빛 안 보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올해 계획에 대해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툴 계획도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승기는 지난 18년간 몸담아 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다. 이승기는 지난 18년간 음원 정산 수입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후크는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등 54억 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했으나, 그는 이 중 20억 원을 지난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쾌척했다.
이승기는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며 “사실 오늘 연기대상 시상식에 와야 할지,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할지 수백 번 고민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그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변덕을 부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딱 하나”라며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이 드라마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대로 사랑하라’ 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승기는 소속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계실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승기는 2004년 ‘내 여라자라니까’로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황태자 역할을 맡으며 배우 활동도 시작했다. 2007년 부터는 예능 ‘1박 2일’을 통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더킹 투하츠’(2012), ‘배가본드’(2019) 등을 통해 국민배우로 성장했으며, 예능 ‘강심장’, ‘집사부일체’, ‘싱어게인’ 등에서 따뜻하고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선보이며 MC로도 인정받았다.
▲ 대상 이승기·주상욱 ▲최우수상 박진희·하지원·강하늘·도경수 ▲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강한나·이혜리·이준 ▲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박지영·이하나·윤시윤·임주환 ▲ 베스트커플상 강하늘·하지원, 김승수·김소은, 나인우·서현, 도경수·이세희, 윤시윤·배다빈, 이승기·이세영, 이준·강한나 ▲ 인기상 이세희, 정수정, 강하늘, 도경수 ▲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박하나·차예련·백성현·양병열 ▲ 조연상 박지연·예지원·성동일·허성태 ▲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신은수·차학연 ▲ 신인상 강미나·서현·정지소·변우석·이유진·채종협 ▲ 청소년 연기상 윤채나·정민준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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