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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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액이 불어나며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등 대외 악재에도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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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연간 및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6839억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이다. 적자 규모는 기존 역대 최고치인 1996년(206억2000만 달러)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등 대외 악재에도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 발생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은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달러로 집계됐다. 무역 규모 대비 무역 적자 비중(3.3%)은 과거 가장 큰 무역 적자가 발생한 1996년(206억 달러·7.4%)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산업부는 주력 품목과 신산업·유망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 품목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독일 등 주요국 대비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수출순위는 1~9월 기준 6위로 2021년(7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중국·독립 국가 연합(CIS) 외 주요 지역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특정국 수출의존도도 완화됐다.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 등 주력 시장과 대표 신흥시장인 인도는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2년 연속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으며 중국 수출은 자동차·이차전지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2월까지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549억9000만 달러, 수입은 2.4% 줄어든 5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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