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처럼 깡총"…경포대·호미곶 등 전국 해맞이 인파 ‘인산인해’(종합)

윤왕근 기자 최창호 기자 손연우 기자 조민주 기자 오현지 기자 최성국 기자 2023. 1. 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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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검은 토끼처럼 깡총 뛰는 한해가 되길 빌었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날인 1일 강릉 경포대와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경북지역 '해맞이 1번지'인 포항 호미곶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1만1000여명(경찰 추산)의 해맞이객이 찾았다.

이밖에도 성산일출봉과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허용된 한라산 등 제주지역에서도 계묘년 첫 새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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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아지고, 취업 성공하길" 해맞이객 간절한 소원
간절곶·해운대·한라산도 해맞이객 북적…광주선 소망나무에 염원 달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모인 해맞이객들이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태양을 맞이하고 있다.2023.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최창호 손연우 조민주 오현지 최성국 기자 = "올해는 검은 토끼처럼 깡총 뛰는 한해가 되길 빌었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날인 1일 강릉 경포대와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 맞았던 지난 2년 간 새해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은 해맞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몰렸다.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 강릉에는 전국 곳곳에서 30만 인파가 몰렸다.

강릉시가 이날 지역 나들목 진입차량을 기준으로 파악한 해맞이객은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경포해변에 15만명, 정동진 5만명, 안목해변 5만명 등이다.

이날 오전 7시42분쯤 바다 위로 태양이 솟아오르며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자 경포해변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과 박수가 나왔다. 해맞이객들은 이 순간을 놓칠 세라 휴대전화 카메라에 새해 첫 일출을 담았다.

해변 인근 호텔 등 숙박시설 투숙객들도 테라스로 나와 새해를 구경했다.

경포해변을 찾은 김민찬씨(37·부산)는 "작년, 재작년 새해에도 일출을 봤지만 확실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분위기가 더욱 사는 것 같다"며 "올해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구경하고 있다. 2023.1.1/뉴스1 윤왕근 기자 ⓒ News1 윤왕근 기자

경북지역 '해맞이 1번지'인 포항 호미곶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1만1000여명(경찰 추산)의 해맞이객이 찾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를 '상생의 손'과 해안가 43곳에 집중 배치했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에도 새해 일출을 보러 나온 해맞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도 10만 인파가 몰렸다.

오전 7시 31분 올해 첫해가 고개를 내밀자 해맞이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눈을 감고 손을 모아 소원을 빌거나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휴대폰과 카메라에 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간절곶을 찾은 이준섭씨(28·서울)는 "그동안 새해 첫날은 집에서만 보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올해를 시작하고 싶어서 간절곶에 왔다"며 "내년에는 웃는 일만 가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절곶 일대는 인파가 몰리면서 31번 국도 등 10㎞ 구간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연인이 일출을 보며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3.1.1. 손연우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검은 토끼의 해를 반기는 해맞이객으로 북적였다.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30대 김동희씨는 "첫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둘째도 내년에 입학하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가족이 별 탈 없이 올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3만7000여명, 광안리 해수욕장 3만5000여 명 등 총 27개 장소에서 약 10만6000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성산일출봉과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허용된 한라산 등 제주지역에서도 계묘년 첫 새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한반도 내륙에서도 계묘년 새해 소원이 이어졌다.

'빛고을' 광주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남구 월산근린공원 정상을 찾아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신영호씨(33)와 한혜인씨(31·여)도 서로를 안은 채 백년가약을 기원했다.

신씨는 “여자친구와 올해 가족이 될 예정인데 첫 해를 보면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 해서 자다가 오전 6시10분에 나왔다”며 “태양을 보니 예감이 좋다. 항상 혜인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계묘년(癸卯年) 1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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