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무역적자 472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14년만의 적자(종합)

홍국기 2023. 1. 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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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약 60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천908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무역 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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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천839억달러로 사상 최대지만 에너지 등 수입 크게 늘어
적자 규모는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의 2배 넘어 역대 최대치
수출 3개월 연속 감소…무역수지 9개월째 적자 행진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인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약 60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천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나타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미국, 대표 신흥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7천312억달러로 집계됐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천908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무역 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1996년(206억2천만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천만달러, 59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무역수지는 46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68억달러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다만 철강(-19.4%), 반도체(-10.0%)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적자 폭도 지난 11월(69억9천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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