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에 이어폰 또 끼고 있네”…설마 나도 젊은 꼰대?
쿠팡플레이 버라이어티쇼 ‘SNL 코리아’에서 ‘젊은 꼰대’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주현영의 연기를 두고 ‘Z세대(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와 이전 세대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이 화제다. ‘MZ오피스’는 ‘SNL코리아’ 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사회생활을 재치있게 담아낸 시트콤 형식의 예능이다.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젊은 꼰대’ 캐릭터를 맡았다. 김아영은 신입사원으로 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극중 주현영이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는 김아영에게 “업무 중에는 이어폰을 빼라고 얘기했다”고 말하고, 김아영은 “노래 안 듣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에 주현영은 “그럼 왜 끼고 있냐”며 압박하고 “이걸 끼고 일해야 안정감이 든다”고 대응한다. 주현영은 “그럼 한 쪽만 빼라”라며 타협점을 찾는다.
실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긴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회사 동료, 후배가 이어폰을 끼고 있는데 불편하다. 내가 꼰대인가’라는 내용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어폰을 끼면 소통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노래를 듣지 않으면 굳이 상관없지 않냐”, “이어폰을 껴야 실제 업무 능력이 오른다.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2020년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사내 젊은 꼰대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가 사내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 1위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24.4%)이 꼽혔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개인사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8.3%), ‘“나때는~”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 놓는 유형’(7.9%), ‘본인 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꼰대라고 여겨지는 직원 중 젊은 꼰대의 비율은 평균 27.5%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절반이 넘는 52.1%(복수응답)가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를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은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38.5%),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34.8%), ‘후배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21.1%), ‘후배들과 사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18.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정작 젊은 꼰대를 기성세대 꼰대와 비교하면 ‘둘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75.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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