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늘려라…새 ICBM 개발"(종합)

2023. 1.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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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최단기간 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의지도 드러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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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보고,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 천명
"핵무력, 제2사명 방어아냐" 核선제공격 가능 시사…새 ICBM체계 개발·군사위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과 1일 각각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600㎜)에 대해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최단기간 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의지도 드러냈다.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 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측을 '적'으로 규정해 대결 구도를 명확히 하며 핵무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올해도 한반도 정세의 긴장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 위원장은 또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시 핵무기를 선제공격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고체연료를 쓰는 새 ICBM 개발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참관하면서 "최단기간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로켓)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를 "공화국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 년도에 점령해야 할 무장장비 개발과 생산목표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연합]

▶전술핵탑재 가능 초대형 방사포…30문 인도= 북한이 지난달 31일과 1일 각각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600㎜) 역시 남한을 사정권에 둔 것으로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알 초대형 방사포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전운회의에 '증정'된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군수로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는 군사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극복능력과 기동성,기습적인 다련발정밀공격능력을 갖추었으며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것으로 하여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군수로동계급의 헌신적증산투쟁에 의해 매우 중요한 공격형무장장비를 한꺼번에 30문이나 인민군부대들에 추가인도하게 되였다"며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적들의 망동질, 갈갬질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단호한 대응의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관련 2022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 각각 초대형방사포 3발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포병부대에 초대형 방사포를 '인도'했다고 밝혀 실전배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군수경제 총괄기관인 제2경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당 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3발의 검수사격을 진행했고, 1일에는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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