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 일성 “폭력적 지배 난무, 국민과 희망길 만들겠다”
DJ·盧 참배·文 전 대통령 예방
‘지지층 결집’ 의도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에 대한 전방적위적인 검찰의 수사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오전 7시30분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박찬대·서영교·임선숙 최고위원, 안호영 수석대변인, 강민정·김병주·임오경·양경숙·양이원영·이동주·이수진(비례)·천준호·박성준 의원, 김현정·한민수·황명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과 당원 동지와 함께 새로운 한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과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인권의 후퇴, 어려운 민생·경제, 불안한 한반도 평화를 당면한 3가지 위기로 규정하고 “역사 발전의 승리, 국민, 민주당의 저력 등 3가지를 믿고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교수들이 지난 한 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은 것을 언급하며 “정부 여당에 해당하나 우리에게도 해당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에서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신년 인사회 이후 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참배한 뒤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2일에는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당내 입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 대표가 민주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과 관련 새해일정을 통해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통합의 행보를 보여주며 당내 결속력 강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박2일 일정에서 이 대표와 김 전지사의 자연스러운 만남 여부와 김 전 지사의 역할론에 대한 이 대표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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