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 가는 광주 식수원 동복댐 "절수, 또 절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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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가뭄 속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메말라 가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5.63%에 불과하다.
광주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는 5월 동복댐이 고갈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활용하기로 한 만큼 주암댐 물을 더 끌어오는 방안을 수자원공사와 협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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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민 절수운동·대책 시행 동복댐 고갈시점 다소 늦춰져
"최악의 상황 제한급수 피하려면 물 절약 운동 동참을"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심각한 가뭄 속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메말라 가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5.63%에 불과하다. 지난 달 22~24일 광주·전남 지역에 4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지만 강수량으로는 7.4㎜에 불과, 가뭄 해갈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악의 저수율 속 지난해 12월 첫 째주 일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45만6000t, 둘 째주 45만4000t, 셋 째주 44만7000t, 넷 째주는 44만2000t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주별 일평균 물생산량은 첫 째주 49만7000t, 둘 째주 49만7000t, 셋 째주 48만5000t, 넷 째주 48만5000t 이었다. 2021년 12월 대비 지난해 12월 생산량 절감률은 첫 째주 8.2%, 둘 째주 8.7%, 셋 째주 7.8%, 넷 째주 8.9%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생산량은 소비량과 직결된다.
광주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는 5월 동복댐이 고갈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고갈 예상 시점 두달 전인 오는 3월부터 제한급수라는 최후의 방안을 검토했다.
다행히 시민들의 절수운동 참여가 늘고, 주암댐 물 끌어오기 등 각종 대책을 시행하면서 동복댐 고갈시점도 5월 이후로 늦춰졌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제한급수가 이뤄진 적이 없다. 그러나 현 시점 가뭄이 지속하고 물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31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활용하기로 한 만큼 주암댐 물을 더 끌어오는 방안을 수자원공사와 협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절수운동과 다양한 대책 마련으로 당초 예상했던 동복댐 고갈시점이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물을 아껴쓰지 않는다면 이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며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 20%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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