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5% 폭락’ 머스크, 2000억 달러 날린 역사상 최초의 사람”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1.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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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재산 2000억 달러(약 252조 6000억 원)를 날린 최초의 사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머스크는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기록한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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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재산 2000억 달러(약 252조 6000억 원)를 날린 최초의 사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머스크는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기록한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2021년 11월 4일에 3400억 달러(약 429조 4200억 원)로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하면서 1370억 달러(173조310억 원)로 줄었다.

정점을 찍었을 때에 비해 무려 2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인류 역사상 이만큼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앞서 머스크는 2021년 1월 개인 보유 재산 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인 보유 재산 2000억 달러 고지를 밟았고, 이내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돈 풀기 정책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펼쳐졌고, 머스크의 재산 보유액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자 테슬라 등 기술주들은 미국 증시에서 직격탄을 맞았고,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며 테슬라 주가는 더 추락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재산도 급감했고 미국 CNBC는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포브스를 인용해 이날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줬다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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