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년 인사서 “폭력적 지배 난무, 국민과 희망길 만들어야”

박홍근 “역사발전 승리·국민·민주당 저력 믿고 가면 반드시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나 그래도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 관련 수사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문희상 상임고문, 김명주 국회 부의장 등도 참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과 당원 동지와 함께 새로운 한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과 희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주의·인권의 후퇴, 어려운 민생·경제, 불안한 한반도 평화를 당면 위기 3가지로 규정하면서 “역사 발전의 승리, 국민, 민주당의 저력 등 3가지를 믿고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다. 또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