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나선 광주 시민들 "건강, 사랑, 돈!…만사형통 하길"

이수민 기자 이승현 기자 2023. 1. 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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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 정상을 찾은 시민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오전 6시30분 해돋이 행사를 1시간 여 남겨둔 근린공원 일대에는 2023년 첫 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해돋이가 예상 시간이던 오전 7시40분이 지나도 안개 때문에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시민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해야 나와라!", "새해야 보여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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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월산근린공원 정상에 1000여명 모여
오전 8시3분 붉은 해 떠올라 시민들 환호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첫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이승현 기자 = "건강, 사랑, 돈! 새해에는 만사형통했으면 좋겠어요!"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 정상을 찾은 시민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오전 6시30분 해돋이 행사를 1시간 여 남겨둔 근린공원 일대에는 2023년 첫 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은 많은 차들로 채워져 통제됐고, 일대는 순식간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시민들은 공원과 정상 일대를 돌아다니며 본인만의 해돋이 명당을 찾아 나섰다.

아직은 어둑한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핫팩을 양손에 쥐고 씩씩하게 공원 정상을 향해 올랐다.

이날 공원에 모인 인원은 약 1000명.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원나무에 소망을 적고 기념 촬영도 했다.

해돋이가 예상 시간이던 오전 7시40분이 지나도 안개 때문에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시민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해야 나와라!", "새해야 보여라!" 외쳤다.

2023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숫자 '23'을 카운트하자 잠시 뒤 여명이 보이더니 마침내 오전 8시3분 붉은 새해가 떠올랐다.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일출의 장관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가족과 애인을 껴안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서로 모르는 이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인사하고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했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신영호씨(33)와 한혜인씨(31·여)도 서로를 안은 채 백년가약을 기원했다.

신씨는 “여자친구와 올해 가족이 될 예정인데 첫 해를 보면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 해서 자다가 오전 6시10분에 나왔다”며 “태양을 보니 예감이 좋다. 항상 혜인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친구들과 함께 해맞이 행사에 왔다는 전남대 국악과 정석주씨(26)와 박정인·안지수씨(27)는 새해 학업 발전을 소망했다.

정석주씨는 ”목욕재계하고 신년을 맞이하려고 새벽부터 함께 사우나에 다녀왔다“며 ”학교에서 함께 해를 보려다가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고 소원을 빌고 싶어서 오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셋은 전부 대금과 피리 등 악기를 다룬다. 새해에는 셋 다 악기를 더 잘 불 수 있게 토끼가 힘을 주면 좋겠다”며 “새해에 우리 국악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10살 남다윤양과 12살 남희준군의 어머니 최선영씨(43·여)도 졸린 눈을 부비는 아이들과 함께 근린공원을 찾았다. 그는 “무엇보다 가족 건강이 최고의 소원”이라며 “올 한해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아이들 학교 생활에 적응 잘 하길 빌었다”고 했다.

토끼띠인 유다영씨(23·여)는 행사장 무대에 올라 “남자친구 생기는 것이 소원인데 오늘 여기서 찾아보고 싶다”며 “행운 빌어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1월1일 오전 7시쯤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에서 시민들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1.1/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오월단체와 소방당국도 조심스레 새해 소원을 전했다.

홀로 해맞이 행사를 찾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올해 오월단체의 소원을 빌기 위해 대표로 왔다. 화해와 감사로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고 부디 국가유공자로 전환되길 바란다”며 “지난 해부터 소송을 진행한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도 조속히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전 지도를 위해 현장에 파견된 이장신 광주 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장(57)과 정두호 대응총괄담당(55), 이종환 소방장(40)은 무탈한 한해를 기원했다.

이들은 “소원은 단 하나다. 어느 소방관이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지역을 비롯해 나라 전체 모두 안전사고 없이 무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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