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생산·핵탄보유량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2023. 1.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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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 천명
美에 “군사적 압박 수위 올려…한일과 군사블록 형성”
南에 “적대적 군사활동…대결적 자세로 도전에 나서”
“억제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방어 아닌 다른 것”
“또다른 ICBM체계 개발…최단기간 내 첫 군사위성 발사”
“2023년, 전쟁 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 전환의 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라의 핵탄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제8기 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규제하고 ‘전쟁준비’에 대해서까지 공공연히 줴치는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보고에서 “북남(남북)관계의 현 상황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이 천명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과 적대세력들은 우리 군사력의 급속한 고도화와 세계 유일무이의 핵법령 발포로 심대한 타격을 받은데 이어 우리의 초강경 대응 의지에 부딪친 후 공포와 불안 속에 전전긍긍하면서도 그 악착성과 발악상에 있어서 인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도의 ‘대조선 고립 압살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2022년에 들어와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상시적인 배치수준으로 자주 들이밀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일본, 남조선과의 3각 공조 실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동맹강화’의 간판 밑에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새로운 군사블록을 형성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한에 대해서는 “그 무슨 ‘위협’에 대처한다는 간판 밑에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군비증강책동에 광분하는 한편 적대적 군사활동들을 활발히 하며 대결적 자세로 도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는 우리 국가를 정조준하고 있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우려스러운 군사적 동태에 대처하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근본 이익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 강화에 배가의 노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보고에서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준비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회의에서는 2023년을 “공화국 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 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목표를 설정했다.

대외사업원칙에 대해서는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적투쟁원칙에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욱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갈 데 대한 구체화된 대미, 대적대응방향이 천명됐다”며 “미국의 동맹전략에 편승하여 우리 국가의 신성한 존엄과 자주권을 찬탈하는데 발을 잠그기 시작한 나라들에도 경종을 울리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첫 번째 의정인 2022년도 주요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총화와 2023년도 사업계획 보고에서 “가장 적중하고 가장 중대한 시기에 ‘핵무력 정책’을 공식법화하여 만년대계의 안전담보를 구축하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세계에 명백히 각인시키는 역사적 과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 당의 투철한 자주적대와 자위사상의 과시이며 세계정치구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견지에서 보나, 국가발전의 궤도를 새로운 높이에 올려세운 견지에서 보나 그 어떤 정치적사변보다 더 큰 위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국방력 강화’와 ‘대적투쟁’에 대해 “다사다변하고 격돌하는 국제정치정세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 당의 국익수호, 국위제고의 기본원칙이 훌륭히 관철됨으로써 당의 전략적구상과 결단대로 미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 대조선 정책에 심대한 타격을 안기였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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