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죽 쑨 2022년 K바이오···올해 최악의 폭락 기업은? [Why 바이오]
KRX헬스케어 29.2%↓·시총 55조 증발
코로나 백신 꺾긴 SK바사 11.5조 감소
에스디바이오 46.1%·씨젠 55.4% 등
코로나 특수 제거·엔디믹 전환 주가 영향
2022년 제약·바이오 종목은 전체 증시의 약세 이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가 총액은 55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대감을 키웠던 기업들이 하락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장 마지막 날인 29일 종가 기준 KRX헬스케어지수는 2634.49로 2021년 장 마지막 날인 12월 30일 3721.17보다 1년 동안 29.2% 하락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참고하는 종목이 2021년 92개에서 2022년 83개로 줄어들긴 했지만, 전체 시총이 222조 3191억 원에서 1671조 5969억 원으로 55조 1594억 원이 사라졌다. 같은 1년 동안 코스피지수는 25%, 코스닥지수는 34% 하락했다.
이 같은 제약바이오의 주가 하락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 하락이 눈에 띄었다. 1년 동안 시총 하락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11조 5689억원이 사라졌다. 시총 전체가 67.2% 감소했고, 주가 자체도 67.3% 줄어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 허가는 성공했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백신 수요가 사라지며 현재 잠정 생산 중단 상태로, 전년도 임상 3상 중 상업화 기대감에 현실은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어서 셀트리온(068270)이 4조 7143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조 2552억 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조 247억 원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시총 규모가 큰 기업들이라 비율로 보면 18.9%, 27.7%, 46.2% 하락 수준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도 시총이 2조 6447억 원 증발하며 규모가 46.1% 축소됐다. 씨젠(096530)은 1조 7652억 원 시총이 사라져 55.4% 기업 규모가 줄었다.
시총 하락 비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메지온(140410)이었다. 2019년부터 선천성 심장 기형 수술(폰탄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신약 ‘유데나필’로 주목받았지만 해당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불발되며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1년 동안 시총이 82.0% 사라졌다.
뒤이어 시총 감소 비율이 큰 곳으로는 한국비엔씨(256840)가 78.3%, 유바이오로직스(206650) 74.5%, 압타바이오(293780) 71.2%, 제넥신(095700) 67.8%, 메드팩토(235980) 61.0%, 인트론바이오(048530) 61.0%, 진원생명과학(011000) 55.8%, 지씨셀(144510) 53.6%, 유나이티드제약(033270) 52.0% 등을 기록하며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시가 총액 2.2%가 감소했다. 이어 유한양행(000100)은 3.6%, 한미사이언스(008930)는 39.0%, 알테오젠(196170) 39.4% 에스티팜(237690) 36.6%, 녹십자(006280) 40.6%, 휴젤(145020) 12.1%, 대웅(003090) 34.5%, 신풍제약(019170) 33.8% 등 시총 하락이 이어졌다.
반면 지난 한해 전년보다 시총이 성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도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시총이 3371억 원이 늘어나며 8.0% 성장했고, 대웅제약(069620)도 7.1% 성장해 1217억 원이 늘어났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1%, 삼천당제약(000250) 1.0% 등 2022년에 희귀한 시총 성장 제약바이오 기업이 됐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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