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올해 상승 반전 가능할까
뉴욕증시가 올해 상승 반전 시동을 걸 수 있을까?
CNBC는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폭락 반작용으로 올해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39.50으로 마감해 지난 1년 19.4% 하락했다. 4·4분기에는 7.1% 넘게 급등했지만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성적이 더 나빠 지난해 33% 폭락했다.
CFRA에 따르면 그러나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듬해 뉴욕증시는 대개 올랐다.
S&P500지수를 기준으로 1945년 이후 뉴욕증시가 연간 단위로 하락한 경우는 21 차례이다. 이럴 경우 이듬해 상승한 경우가 81%였다.
평균 상승폭은 14.2%였다.
그렇지만 지난해처럼 낙폭이 이례적으로 큰 경우에는 이듬해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그만큼 비관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토벌은 2차 대전 이후 시장이 두 자리 수 하락률을 보인 것은 12차례에 그쳤다면서 이 경우 이듬해 상승 확률은 73%, 상승률 평균은 7.8%였다고 말했다.
스토벌은 주식시장은 대개 순환 흐름을 보인다면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종목들이 이듬해 하강하고, 성적이 최악인 종목들이 이듬해에는 상승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가 고공행진 속에 에너지 업종이 59% 폭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유틸리티 업종이 1.4% 상승률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업종은 통신서비스업종이다. 40% 넘게 폭락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가 65% 넘게 폭락했다.
두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업종은 재량적소비재 업종이다. 37.6% 급락했다.
재량적소비재 업종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은 지난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성적이 꼴찌에서 세번째는 기술업종으로 30% 가까이 급락했다.
대표종목 가운데 하나인 알파벳은 40% 급락했다.
부동산업종도 28% 하강해 꼴찌에서 네번째를 기록했다.
스토벌은 지난 31년간 하강 이듬해에는 하강 4대 업종이 평균 14.8% 올랐다면서 시장 수익률도 56% 확률로 앞질렀다고 말했다.
이번주 2023년 첫 거래를 시작하는 뉴욕증시는 2일(이하 현지시간)에 장이 열리지 않는다. 신년연휴로 하루를 쉬고 3일에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6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이 최대 이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고용이 21만7500명으로 11월 26만3000명보다 4만5500명 줄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3.7%, 평균 시급은 11월보다 0.4%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주식·파생상품·계량분석책임자 줄리언 이매뉴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용지표 둔화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예상외 강세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고용동향 외에 4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할 지난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전망이다.
이달 31일 시작해 다음달 1일 끝나는 FOMC에서 연준이 예상대로 0.25%p 금리인상에 그칠지, 아니면 12월과 같은 0.5%p 금리인상을 고집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들이 FOMC 의사록과 12월 고용동향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달 두 차례 장이 열리지 않는다.
2일 신년 연휴와 함께 16일에는 마틴루터킹 기념일을 맞아 또 다시 시장이 휴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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