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올해 상승 반전 가능할까

송경재 2023. 1. 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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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지난해 급락 충격을 딛고 올해에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2019년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황소 동상.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올해 상승 반전 시동을 걸 수 있을까?
CNBC는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폭락 반작용으로 올해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39.50으로 마감해 지난 1년 19.4% 하락했다. 4·4분기에는 7.1% 넘게 급등했지만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성적이 더 나빠 지난해 33% 폭락했다.

하락 이듬해 상승 가능성 높아

CFRA에 따르면 그러나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듬해 뉴욕증시는 대개 올랐다.

S&P500지수를 기준으로 1945년 이후 뉴욕증시가 연간 단위로 하락한 경우는 21 차례이다. 이럴 경우 이듬해 상승한 경우가 81%였다.

평균 상승폭은 14.2%였다.

그렇지만 지난해처럼 낙폭이 이례적으로 큰 경우에는 이듬해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그만큼 비관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토벌은 2차 대전 이후 시장이 두 자리 수 하락률을 보인 것은 12차례에 그쳤다면서 이 경우 이듬해 상승 확률은 73%, 상승률 평균은 7.8%였다고 말했다.

아마존·알파벳·메타 등이 유망

스토벌은 주식시장은 대개 순환 흐름을 보인다면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종목들이 이듬해 하강하고, 성적이 최악인 종목들이 이듬해에는 상승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가 고공행진 속에 에너지 업종이 59% 폭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유틸리티 업종이 1.4% 상승률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업종은 통신서비스업종이다. 40% 넘게 폭락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가 65% 넘게 폭락했다.

두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업종은 재량적소비재 업종이다. 37.6% 급락했다.

재량적소비재 업종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은 지난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성적이 꼴찌에서 세번째는 기술업종으로 30% 가까이 급락했다.

대표종목 가운데 하나인 알파벳은 40% 급락했다.

부동산업종도 28% 하강해 꼴찌에서 네번째를 기록했다.

스토벌은 지난 31년간 하강 이듬해에는 하강 4대 업종이 평균 14.8% 올랐다면서 시장 수익률도 56% 확률로 앞질렀다고 말했다.

12월 고용동향

이번주 2023년 첫 거래를 시작하는 뉴욕증시는 2일(이하 현지시간)에 장이 열리지 않는다. 신년연휴로 하루를 쉬고 3일에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6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이 최대 이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고용이 21만7500명으로 11월 26만3000명보다 4만5500명 줄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3.7%, 평균 시급은 11월보다 0.4%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주식·파생상품·계량분석책임자 줄리언 이매뉴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용지표 둔화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예상외 강세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고용동향 외에 4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할 지난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전망이다.

이달 31일 시작해 다음달 1일 끝나는 FOMC에서 연준이 예상대로 0.25%p 금리인상에 그칠지, 아니면 12월과 같은 0.5%p 금리인상을 고집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들이 FOMC 의사록과 12월 고용동향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달 두 차례 장이 열리지 않는다.

2일 신년 연휴와 함께 16일에는 마틴루터킹 기념일을 맞아 또 다시 시장이 휴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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