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기환 울산시의장 "시민중심 민생의회·신뢰받는 소통의회 구현"

조민주 기자 2023. 1. 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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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발전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은 1일 "울산시의회를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들은 물론 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기환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에 취임한 지 약 반년이 지났다. 소회를 밝힌다면. ▶가야 할 곳도 많았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았던 6개월을 보냈다. 시민과 울산을 위한 행보였다. 평의원일때는 지역구와 소관 상임위원회가 중점이었는데, 의장이 되니 울산 전체를 두루 살펴봐야 해서 몸도 마음도 바빴다. 숨돌릴 틈이 없었다는 말의 뜻을 체감하고 실감했다. 그래도 위기와 시련을 딛고 다시 뛰는 울산과 시민을 위해 의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새해에도 늘 시민 곁에, 울산 발전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올해 의정 성과는. ▶의정활동의 효율화와 내실화다. 요란한 포장과 알맹이 없는 껍데기로 건수와 실적 쌓기에 급급한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협업과 협치를 통한 팀플레이로 의정활동의 순도를 높였다. 덕분에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활동은 한층 더 왕성했고 활성화됐다. 현장의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에 집중하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충실하면서 대안제시도 활발했다. 정책지원관 도입과 의원연구단체 활성화로 정책의회의 면모를 일신했다.

-울산의 최우선 현안과 해결 방안은. ▶경제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다.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고, 투자가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차전용공장 설립과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추진 등 대규모 투자를 견인했으며, 기존 기업들의 투자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을 떠났던 기업이 다시 돌아오고, 일자리가 없어 울산을 떠났던 사람들도 다시 속속 복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자영업자의 기를 살려 골목상권 활성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코로나 사태의 안정적인 관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집행부는 울산과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반자다. 날카로운 감시와 견제, 실현 가능한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집행부의 정책과 사업이 시민의 뜻과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느냐가 관건이다. 집행부의 일방독주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고하고 바로잡을 것이다. 그것이 의회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시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여 추진하는 올바른 방향이라면, 의회는 협조와 지원을 통해 힘을 실어줄 것이다. 잘하는 것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잘못에 대해서는 시정과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 실질적인 내용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다.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과 울산을 위한 공동운명체라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그런 대원칙에 따라 관계 설정을 하고, 그런 설정에 맞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평가한다면. ▶관례적이고 관행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보면 행정사무감사가 미진했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의 잘못을 추상같이 지적했다. 지적 사항이 적다는 것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 그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일처리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법과 제도안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유 없이, 대책 없이 윽박지르던 행정사무감사 시대는 지나갔다.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본질과 현상의 문제인지,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지를 묻고 따지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는 행정사무감사가 돼야 하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의회가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정책의회에 걸맞은 역량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은 물론 뒷받침하는 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방침이다. 의원의 경우 국회를 비롯해 전문기관에서 펼치는 학습과 강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의원당 500만원의 정책개발연구용역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의원연구단체를 더욱 활성화하고 의정모니터단을 비롯한 시민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마련하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문성을 갖춘 정책지원관을 추가로 채용하고 의정활동을 보좌하고, 의회사무처에 인사교육팀을 신설하여 직원들도 체계적인 의정보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새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이다. 토끼는 꾀돌이로 통한다. 지혜의 영물인 토끼처럼 위기와 시련을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2023년은 희망찬 한해가 될 것이다.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민의 힘과 지혜로 울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저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6개월간 초석은 제대로 깔았다. 이제는 그 초석 위에 다시 튼튼한 기둥을 하나씩 만들어 나갈때다. 저와 시의회는 시민을 믿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울산광역시의회를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로 반드시 만들겠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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