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하는 탈탄소의 미래...SK·HD현대가 그리는 숲과 바다

김도현 기자 2023. 1. 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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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③
SK CES 2023 부스 조감도 /사진=SK그룹


새로운 산업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던 CES에서 한국 기업들은 탈(脫)탄소 미래시대에 대한 비전을 선보여 매번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5~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도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가치와 이를 위해 준비되는 새로운 기술력이 전면에 등장한다. 숲으로 대표되는 그린경영을 중시해온 SK와 해양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하는 HD현대가 이를 주도한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CES 2023에서 8개 계열사와 10개 북미 협력사가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란 주제의 부스를 공동으로 마련한다. SK그룹의 CES 참여는 이번이 5번째다. SK그룹은 지난해 반세기 탄소중립의 상징인 충주 인등산을 모티프로 부스를 꾸려 가장 아름다운 전시관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전시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2023에 참가하며 SK바이오팜과 SKC 등이 합류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각 영역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향후 어떤 방안을 통해 탈탄소 시대를 견인할 지 등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 관련 핵심 밸류체인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변기기 사업 역량이 가장 주목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배터리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분리막), SKC(음극재·동박) 등의 제품들이 전시관을 채운다. 또 SK E&S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와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해 모빌리티 역량이 집결한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미래 청정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SK이노베이션 및 자회사들의 노력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플라스틱에서 석유를 뽑아낸다는 '도시유전'을 구상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주요 자원의 선순환·재활용 역량을 앞세운다. SK에너지·SK어스온 등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소개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이 SK㈜와 공동으로 투자한 소형 모듈 원자로(SMR)도 전시된다.

SK그룹이 미래 세대에 푸른 숲을 안겨주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면, HD현대는 청정 해양을 위한 새로운 기술력과 이를 통한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CES를 찾을 전망이다. 조선사로선 이례적으로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CES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HD현대는 올해 2번째 참가에선 종전보다 규모와 구상을 확대한 전시관을 선보인다.

약 590㎡(약 180평) 크기로 꾸며지는 이번 HD현대 CES 2023 부스는 무인화와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에너지 절감 기술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 등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미래 선박의 모습을 공개한다. 선박과 해운사, 항만에 이르는 해양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 운항 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등 해상 운송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도 공개된다.

바다의 지켜내면서 활용도와 경제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안정성·편의성 등을 높인 기술을 통해 인류의 생활 공간을 바다로 확장하는 개념을 소개한다. 여기에 해양에너지 생산부터 운송·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보여주는 오션 에너지 분야에서도 각종 신기술을 통해 바다를 새롭게 활용하는 청사진을 담을 계획이다.

두 그룹 총수들도 이번 CES 2023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태원 SK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CES 행사장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첫 참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HD현대 CES 2030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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