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하나로 다 움직인다...SF영화 속 스마트홈 현실로

한지연 기자 2023. 1. 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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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실로 펼쳐진다.

이달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최대 화두는 단연 '초연결'이다.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전 제조사들이 주축이 된 HCA도 CES2023에서 회원사 간 연동 서비스를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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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②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실로 펼쳐진다. 이달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최대 화두는 단연 '초연결'이다. 도어락과 전등, 커튼에 대형 가전들까지 한 손에 제어한다. 제어 플랫폼은 손목 위 스마트 워치 하나면 된다.

CSA '매터'·HCA '스마트홈' 구현 현실로
브랜드가 다른 기기들 간의 연결성을 확대해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단 목표로 제조사들과 플랫폼 회사들이 뭉쳤다. 글로벌표준연합(CSA)가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표준기술 '매터'(Matter)가 대표적이다. CSA엔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회사들을 포함해 28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매터 표준을 사용하기는 기기라면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제조사마다 다른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다. '구글 홈'이나 '애플 홈키트'에서 삼성전자의 TV를 작동하는 식이다.

CSA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조명과 도어락 등 작은 크기의 기기를 작동시키는 초기 단계 '매터 1.0'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마존과 구글 뿐만 아니라 NXP와 퀄컴, TCL도 매터 활용을 시연할 예정이다. CSA 대변인은 "CES2023은 매터의 커밍아웃 파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호 HCA 대표가 지난해 9월 IFA에서 시연하는 모습/사진=한지연 기자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전 제조사들이 주축이 된 HCA도 CES2023에서 회원사 간 연동 서비스를 시연한다. 플랫폼 회사가 주축이 된 매타의 경우 아직 소규모 기기에 한정돼 있는만큼, 가전과 공조 기기 등 완제품 중심의 연결성을 하루빨리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힘을 모았다. LG전자의 씽큐앱으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15여개가 HCA에 참여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HCA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만큼 기존 제품들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다"며 "브랜드와 관계없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 가전 업체들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CES2023을 앞두고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차세대 디스플레이 향연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의 모습./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스마트홈 등 최신 테크 기술을 구현할 웨어러블 기기 역시 CES2023에서 주목해야 할 전시품 중 하나다. 메타(Meta)의 가상현실(VR)헤드셋인 퀘스트 프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갤럭시워치 등 기존 스마트워치를 넘어 슬립테크 기업인 핀란드의 오우라,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노의 스마트링(반지)도 관심을 끈다. 반지를 끼기만 하면 심박수와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과 월경 주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CES의 단골 전시품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LG전자는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TV 10주년을 맞이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신모델에 더해 아예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연다. P-OLED(플라스틱 OELD)와 LTPS(저온다결정실리콘)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폴더블, 슬라이더블 OLED와 함께 TV용 패널인 QD(퀀텀닷)-OLED 신제품을 공개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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