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①] 모바일 넘어 콘솔ㆍPC로 플랫폼 확대

문원빈 기자 2023. 1. 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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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

2022년은 게임 업계가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한 해였다. 매번 수집형 RPG, MMORPG에 국한된 신작들에서 AOS, 소울라이크, 루트 슈터, 격투, 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즐길거리와 선택지를 풍성하게 제공했다.

장르의 다변화만큼 플랫폼 다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만 주구장창 출시됐다. 2020년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022년에는 그 결과물들이 하나씩 등장했다. 10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12월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 인기 게임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게임사도 콘솔 게임 개발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022년이 콘솔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해였다면 2023년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해다. 한국 게임업계는 글로벌 게임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임스컴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한국 최초 소니 세컨드 파트너로 선정된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와 시즌패스 판매 정도만 이뤄지는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보다 수익성이 한참 떨어진다. 아무리 콘솔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작다. 굳이 콘솔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드는 대목이다.

유명 게임사 개발팀 관계자는 "당연히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에 비해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복잡하다. 수익 관련 가성비는 말할 것도 없이 떨어진다. 하지만 GOTY만 봐도 콘솔 게임이 주류다. 시간이 흘러 모바일 게임이 수상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게임업계 평판과 산업적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콘솔 시장에서 글로벌 유명 게임사와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퀘어에닉스, 너티독, 프롬소프트웨어, 반다이남코, 캡콤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은 콘솔 시장에서 경쟁한다. 게임을 산업적으로 발전시키려면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콘솔 시장에서 이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위상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위 관계자는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도 꼬집었다. 2022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게임은 문화예술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콘솔 게임은 보통 하나의 패키지 안에 시작과 끝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이어 "부모님들에게 게임을 물어보면 보통 모바일 플랫폼을 생각한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은 곧 과금으로 연결된다. 자식들의 모바일 게임 과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이 수두룩하다. 모바일 게임 과금 구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을 수익 창출로만 바라보면 결코 산업적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 콘솔 게임은 영화, 드라마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콘솔 게임이 출시되면 긍정적 인식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른 게임 업체 관계자는 "닌텐돠 위와 스위치는 게임을 가족 콘텐츠로 만든 디바이스로 유명하다. 내년 데이브 더 다이브 닌텐도 스위치가 예정됐지만 솔로 플레잉 게임이다. 한국에서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등장한다면 인식 개선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씩 확장하면 된다. 최근 업계들이 콘솔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말 긍정적인 행보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콘솔 플랫폼만 집중되지 않는다. 크래프톤의 MMORPG '엘리온' 이후 가뭄이었던 PC 게임 시장에도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부분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 작품이다. 2023년 출시 예정작으로는 'THRONE AND LIBERTY',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선트'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11년 만에 디아블로 정식 넘버링 시리즈 '디아블로4'가 출시된다.

여기에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나이트 크로우', '마비노기 모바일', '월드 오브 제노니아', '블랙 클로버 모바일', '가디스 오더', '별이 되어라2',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모바일 게임과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게임도 출격 준비 중이다. 

2023년에 한국 게임사가 GOTY를 수상하는 모습은 아직 상상하기 어렵다. 파이널판타지16,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프래그마타, 마블 스파이더맨2, 호그와트 레거시 등 2023년은 게임 혁명기라 불릴 정도로 대작들이 대거 출시된다. GOTY 수상 경쟁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다.

그래도 PC, 콘솔, 모바일을 다양하게 다룬다는 것만으로 게이머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아이온,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은 PC 게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콘솔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한국 게이머들도 "오랜만에 PC 업그레이드해야 하나", "스텔라 블레이드 PS 독점이라 재밌으면 플레이스테이션5 구매해야지", "PC 게임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게 얼마만이야", "기대도 안 했던 콘솔 게임이 수두룩 나오네" 등 기대감을 보였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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