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천년 역사도시 나주'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되다
생산·부가가치 효과 1조6천억원, 고용효과 6천900명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에너지신기술연구소, 한국전자기술원…이름도 생소한 기관이 속속 들어서는 것을 보면 나주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남 나주시가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추진된 혁신도시 조성사업에 따라 한국전력 등 공기업 16곳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14∼2015년.
특히 한전, 한전KPS. 한전KDN 등 에너지 공기업 이전은 광주와 전남이 한 팀으로 공동 혁신도시를 유치한 성과물이기도 했다.
이는 나주시가 에너지 관련 메카를 만들고자 하는 계기이자 원천적인 동력이 됐다.
나주시는 한전 등 공기업 이전 뒤 에너지 밸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에너지 수도 조성을 위한 법적·행정적 지원 체계를 확고히 다졌다.
지난 2018년 6월, 모습을 드러낸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비전 선포식은 미래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과학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선포식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산학연 생태계 협력기반,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주도적인 참가 등 오는 2025년까지 나주를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의 핵심은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에너지교육, 에너지복지 등 4대 분야 43개 사업에 2조258억원을 쏟아붓는 것이다.
에너지신기술연구소,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센터, 지능형 저압직류 핵심기기 실증센터, 저압직류 인증지원센터 등은 이미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에너지 밸리 분야에서는 24개 사업에 4천441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1천800여억원은 이미 투입을 마쳤다.
기업 유치 투자협약도 410곳에 달하는 등 목표(700곳)의 절반을 넘어섰다.
나주시는 에너지 밸리 조성으로 이뤄낼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6천억원, 고용유발효과는 6천9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시티 조성사업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도심을 질주하고 스마트 에너지시티 생태 플랫폼 구축 등 에너지 시티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3천대를 보급하는 등 탄소 중립을 향한 친환경 자동차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특히 교육의 중심에는 한국에너지공대(켄텍)가 있다.
켄텍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 기술 등 5대 분야 중점 연구를 주도하고 혁신도시 시즌2의 시발점이자 호남권의 열악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한국폴리텍대학 나주전력기술교육원도 건립한다.
산업단지와 대학의 공간적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 인력양성, 고용을 연계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전봇대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 8천여가구 아파트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해 에너지가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고 개선할 생각이다.
이렇듯 에너지 수도 조성사업은 2013년 9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구를 11만6천명까지 끌어 올리는 성과로 나타났다.
전남 도내 22개 지자체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나주와 남악신도시가 있는 무안 등 2곳에 그친다.
나주시는 에너지 수도 조성사업이 미래 천년 나주의 비전을 완성하는 핵심이자 역점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에너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켄텍은 인력양성을 책임지며 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과 복지는 나주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일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밸리를 핵심축으로 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더 다양하고 촘촘히 구축하면서 초강력 레이저센터와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등 초대형 국가과학연구시설 유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에너지 수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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