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전 세계 애도
[앵커]
2022년 마지막 날인 어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 문제로 스스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난 뒤 그동안 '명예 교황'으로 지내왔는데요.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세계 각지에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진지 사흘만으로, 향년 95세입니다.
[마테오 브루니/교황청 대변인 :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 바티칸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슬픔 속에 알립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바이에른주 출신으로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005년 4월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습니다.
그는 교황 재임 시절 세속주의에 맞서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강조한 보수적 인물이었습니다.
즉위 이후 8년 만인 2013년 2월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교황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명예 교황'으로 바티칸시국 안 수도원에서 지내왔습니다.
2022년 마지막 날 전해진 베네딕토 16세의 선종 소식에 그의 고향인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게오르그 베칭/독일 주교회의 의장 : "오늘은 애도의 날이자 작별의 날이며, 저에게는 위대한 사람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더욱 깊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가톨릭 교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며 그를 추모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그를 떠나 보낸 이들과 함께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의 명복을 빌며 거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천주교인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장례식은 오는 5일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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