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혹독한 겨울…우크라에선 마지막 날까지 포성
[앵커]
다음은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폴란드에 나가 있는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멀지 않은 폴란드 동쪽 토마쇼프란 도시에 있는데요.
이 근처 마을 프셰보두프에 지난해 11월 15일 우크라이나 대공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폴란드는 자국의 국민이 포탄에 희생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겁니다.
전쟁이 불러온 유럽의 경제 위기는 더 심각합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 폭등은 러시아 의존이 컸던 유럽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라트비아 등 일부 국가는 한때 물가상승률 20%를 넘기기도 했고, 유럽연합의 2022년 물가상승률은 8.4%에 달했습니다.
올해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6%대 물가상승률이 예상됩니다.
그만큼 시민들의 삶도 고통스러워졌습니다.
장바구니는 가벼워졌고,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이번 겨울 각 가정당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유럽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 전쟁이 끝나야 할텐데, 현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그리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하루 이틀 전투가 중단되거나 공습이 멈춘 적은 있지만 휴전이나 정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며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침략에 맞서 러시아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 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의 회복을 평화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당장 2022년 마지막날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져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토마쇼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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