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대왕' 문태종 아들 스티븐슨, 대를 이어 국가대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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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에 금메달을 안긴 문태종(48)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17)도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은 최근 문태종과 연락해 아들 스티븐슨의 한국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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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에 금메달을 안긴 문태종(48)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17)도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은 최근 문태종과 연락해 아들 스티븐슨의 한국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일 밝혔다.
문태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터로 2010-2011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기 시작해 2018-2019시즌까지 9시즌을 활약했다.
영문 이름은 재러드 스티븐슨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러시아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정상급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KBL에서는 전자랜드, LG, 오리온, 현대모비스를 거쳤으며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그의 아들 스티븐슨은 현재 키 208㎝의 포워드로 최근 미국 내에서 2024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동급생들 가운데 전미 랭킹 10위 안에 든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지난해 성적은 20.6점, 11.3리바운드, 3.5블록슛이다.
스티븐슨은 문태종과 역시 농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니콜 사이에서 태어나 '농구 DNA'도 확실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시포스 고교에 재학 중인 스티븐슨은 최근 미국 농구 명문대의 입학 제의를 여러 군데서 받고 있으며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엄마와 마이클 조던이 나온 노스캐롤라이나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 말 오리온 감독 시절 선수였던 문태종에게 먼저 연락해 아들 스티븐슨의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었고, 문태종은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아들에게도 물어보겠다"고 알려왔으며 이내 "아들도 좋다고 한다"고 답했다.
스티븐슨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문태종이 KBL에서 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지낸 경험도 있다.
다만 빠른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서는 대한민국농구협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귀화 선수로는 라건아(34·199㎝)가 뛰고 있으며 올해 아시안게임이 라건아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뛸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슨이 한국 국가대표가 되면 앞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기량과 젊은 나이 등을 앞세워 아빠인 문태종 이상으로 한국 농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올해 아시안게임의 경우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 거주 기간 등의 자격 요건을 더 알아봐야 하지만, 올림픽 예선이나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 대회에는 모두 출전할 수 있어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 남자농구는 올해 FIBA 월드컵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등을 치를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남자 농구 본선에 나간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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