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와인 시장은 키워드는…'성장 둔화·양극화·편의점'

한지명 기자 2023. 1.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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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와인 시장이 올해는 주춤할 전망이다.

올해도 고가와 3만원대 이하 와인 판매량이 늘면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며 "올해에는 1만~3만원대 와인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편의점간 와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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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붐' 주춤, 수입사들 재고 ↑…고가·한정판 '완판'
편의점 와인 전문 조직 신설, PB 와인도 늘리고 있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와인 시장이 올해는 주춤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와인시장이 급성장했던 것과 달리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갔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도 고가와 3만원대 이하 와인 판매량이 늘면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간 와인 경쟁도 치열하다. CU·GS25는 PB 와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 특수 끝났다…와인 시장 성장세 '주춤'

1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와인 수입액은 5억34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한화로 약 6720억원 규모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6500만L로 2021년 6900만L에 비해 400만L 감소했다.

수입액이 증가한 데 비해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고가 와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해외 와이너리가 올해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도 부담이다.

'와인 붐'이 주춤하면서 수입사들의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고가 쌓이다보니 처리를 위해 수입양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와인 신장세가 꺾이고 있다. 앞으로 펜데믹때 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와인 수요는 꾸준히 늘어 수입액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인도 양극화…수천만원 한정판 와인 품절

소비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서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와인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수입 와인의 평균 단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이 조사한 지난해(1~11월) 수입와인의 평균단가는 1케이스당 65달러에서 74.2달러로 9.2달러 상승했다. 한화로 약 8만1000원에서 9만3000으로 올랐다. 1케이스에는 와인이 12병 들어가며 용량은 9L다.

저가 와인도 꾸준히 인기다. 다만 저가 와인의 평균 단가도 상승했다. 과거 1만원 이하대 와인을 저가 와인으로 분류했다면, 와인이 대중화되고 소비자들의 입맛이 높아지면서 현재 3만원대 와인이 평균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며 "올해에는 1만~3만원대 와인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와인경쟁 치열…PB 와인 확대

주류업계는 편의점간 와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CU와 GS25는 지난해 말 와인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수년 사이 자체 PB와인을 늘리는 점도 공통점이다.

CU는 주류 TFT(테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반의 과정에 통합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CU만의 차별화 상품으로 주류 마케팅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CU가 2021년 론칭한 자체 와인 브랜드 'mmm!'(음!)은 최근 누적 판매량 200만병을 넘으며 CU의 전체 와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총 5종의 와인을 선보였으며 CU 와인 판매 순위 2위부터 5위까지 올랐다. 매출 1위는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소용량 '와인 반병'이다. 혼술족을 겨냥했다.

GS리테일도 올해 상반기 프랑스 로칠드 가문과 손잡고 GS25 전용와인을 만든다. 다른 편의점이나 유통사 대비 확실한 상품 차별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전용 와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초고가 와인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최고가 와인은 GS25에서 판매하는 프랑스 그랑크뤼 컬렉션 2006으로 2550만원이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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